일반 유저들과 밀접한 오픈리그를 통해 보다 친숙한 느낌으로 e스포츠에 보는 재미를 더하고 아마추어리그 활성화를 통해 상위 리그로 진출할 선수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아마추어 선수들의 축제, '피파 온라인 4' 오픈리그
넥슨은 2019년부터 고등학생들이 학교 대표팀을 구성해 전국 고교 대항전을 펼치는 '고등피파'와 지역별로 마음이 맞는 유저끼리 3인 팀을 구성해 지역 대표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AFATT(AfreecaTV FIFA online 4 Amateur Tripleteal Tournament)' 등 아마추어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오프라인 대회가 여의치 않아진 시점에는 온라인 상으로 격투기 대회처럼 파이트머니를 두고 프로게이머와 유저가 1:1 대결을 펼치는 NFC(NEXON FOOTBALL CHAMPIONSHIP) 등 다양한 대회를 진행해왔다.
피파 온라인 4 오픈리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통은 일회성 대회로 진행되는 아마추어리그를 정착시켜가고 있다. 실제 대회 참여 유저들뿐만 아니라 대회를 관람하는 유저들도 오픈리그의 매력을 알아보며 팬덤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넥슨은 유저가 직접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풀뿌리리그인 오픈리그를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e스포츠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넥슨 박정무 피파퍼블리싱그룹장은 "상을 받게 된 것은 피파 온라인 4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며 "더 재미있고 즐길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2021년 첫 번째 오픈리그 피파 온라인 4 클럽대전
클럽대전은 최근 업데이트된 클럽 시스템을 통해 모인 피파 온라인 4 유저들이 최강 클럽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치는 오픈리그 대회다. 클럽대전은 오픈리그 대회인만큼 EACC(Electronic Arts Champions Cup)나 기타 방송대회 출전 경력이 없는 아마추어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클럽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2주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클럽대전 신청팀 중 상위 64개 팀을 선발해 1월 16일 비공개로 온라인 예선전을 진행한다. 이중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2월 6일과 7일 이틀간 최종 우승팀을 선별하게 된다.
클럽대전 우승팀은 첫 클럽 최강자전 우승의 명예와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고,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실제로 게임에서 소속 클럽의 크레스트(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 피파 온라인 4, 2021년 클럽대전 시작으로 오픈리그 활성화 지속
클럽 시스템은 유저간 연결고리 확대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같은 클럽의 이름과 로고 아래 게임을 플레이하며 출석과 ‘클럽 미션’ 등 클럽 활동으로 클럽원들과 소통하며 소속감을 키워갈 수 있다. 클럽대전은 이처럼 클럽원 간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구성된 클럽팀으로 참가하는 대회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고등피파와 AFATT 등 기존 오픈리그는 학교대표, 지역대표 자격으로 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여했던 반면 클럽대전은 보다 자유로운 팀 구성과 많은 수의 선수들에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더욱 반가운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회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클럽원끼리 소통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도 있고, 클럽 토너먼트 등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경기 실력을 연마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클럽대전과 오프라인 대회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다시 진행 예정인 고등피파, AFATT 등 오픈리그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이를 통한 e스포츠 프로리그나 EACC 등 글로벌 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대회 참여 경험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의 기량과 상위 리그와의 연계를 통한 진출 기회까지 주어질 경우 피파 온라인 4 대회들은 친숙하면서도 한단계 성숙해진 형태의 e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