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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엔씨 '리니지M' 롤백 사태에 쏠리는 우려

[이슈] 엔씨 '리니지M' 롤백 사태에 쏠리는 우려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 이용자들이 확률 롤백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완화된 확률이 적용된 문양 시스템에 대해 핵과금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하자 다시 원래대로 롤백하는 과정에서 결제 금액을 현금이 아닌 2차 재화로 환불키로 한 엔씨 결정에 중소과금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엔씨의 이번 결정이 게임업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엔씨는 1월27일 업데이트를 통해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추가했다. 문양 강화 과정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저장해둔 문양을 복구하는 기능으로 기존보다 강화가 용이해져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 업데이트 이후 이를 이용해 문양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이 업데이트되기 전에 많은 돈을 들여 문양을 맞춘 이용자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엔씨가 결국 롤백을 결정했다.

엔씨는 1월31일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사과 공지를 통해 롤백 진행에 대해 안내했다. 엔씨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책을 마련하는 한편,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삭제하고 롤백 기간 동안 사용한 문양과 관련한 재화 및 아이템을 모두 사용 이전 시점으로 보상키로 했다.

엔씨는 관련 아이템 구매 금액을 현금이 아닌 2차 재화인 다이아몬드로 환불키로 해 일련의 문양 관련 확률 변경이 없었다면 결제를 하지 않았을 이용자들이 환불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한 이용자는 "현금을 쓴 걸 다이아로 복구? 환불해줘야 맞는 것 아닌가"라는 내용의 불만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엔씨의 이번 롤백 사례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개발사나 해외 업체가 확률을 높여 이용자들의 결제를 유도한 뒤 이를 되돌리고 2차 재화로 환불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며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롤백이 확률과 관련한 정부 규제 마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개발사에서 임의로 확률을 변경하고 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게임에 적용 가능한 확률 범위나 변경과 관련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현금 환불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 관계자는 3일 데일리게임의 관련 문의에 대해 "아직까지는 공지사항을 통해 공지한 내용과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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