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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협객전M, 명맥 끊긴 한국 역사게임 전통 다시 잇는다

본 기사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신규, 인기 스마트폰 게임과 관련 방송 콘텐츠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게임 공략 커뮤니티 헝그리앱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이슈] 조선협객전M, 명맥 끊긴 한국 역사게임 전통 다시 잇는다


중국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비교적 파급이 수월한 디지털 문화, 특히 게임 분야에선 그들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세계인들에게 점차 스며들고 있는 눈치다.

우리 고유 복식인 '한복'과 '갓'을 자신들의 것으로 둔갑시킨 어느 중국 게임회사는 지난해 11월, 국내 유저들의 항의가 들끓자 1주일만에 서비스를 접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버워치'가 설날 이벤트를 시작하자, 설날은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을 모방한 것이라 생떼를 쓰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를 이용해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며 "한국적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우리만의 게임이 시장에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과 판타지에 매몰된 국내 업계에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은 그 명맥이 끊긴 지 20년 가까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년에 출시된 삼국시대 배경의 '천년의 신화', 2002년에 경제와 교역을 다룬 역사 소재 PC온라인게임 '거상', 일본과 명나라와 대전을 벌이는 '임진록2 조선의 반격' 정도다.

지난해 12월,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비극을 다룬 인디게임 '웬즈데이'가 스팀에 출시됐지만, 무게감 있는 역사적 사안임에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PC게임 시절 임진록, 충무공전 등의 역사 게임을 개발해왔던 엔드림의 김태곤 이사는 2018년 게임인재단 토크콘서트에서 한국사 게임을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는 역사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에서 아주 기본적인 수준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제대로 묘사한 작품이 근 10여 년간 존재하지 않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기본 상황에서 토대를 굳혀 만들면서, 역사 콘텐츠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사례가 생겨난다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슈] 조선협객전M, 명맥 끊긴 한국 역사게임 전통 다시 잇는다


언젠간 풀어내야 하는 한국 역사 소재 게임의 매듭이 최근 조금씩 풀리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4월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MMORPG '조선협객전M'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조선시대 의로운 협객이 된다.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 무사들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고 나라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는 애국적 스토리로 준비됐다.

이 게임의 CBT에 참여했던 한 유저는 "비록 게임 속이지만 나라를 구하는 협객이 되어, 일본 무사들과 싸운다는 점에서 매우 몰입됐다. 다른 MMORPG에서 이유 없이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나무꾼, 주모, 향단 등 NPC도 왠지 정겹고 친숙해서 흥미롭게 플레이했다"며 테스트 소감을 밝혔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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