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전시회 '2021 인디크래프트 온라인 가상게임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1 인디크래프트'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절묘하게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전시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알차게 전시회를 구성해 메타버스 기반 게임 전시회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1 인디크래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에 마련된 가상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이용해 마치 실제로 게임 전시회를 방문하듯이 인디게임 출품작 부스를 방문, 게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회지만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됐다. 보이스챗을 통해 개발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으며 채팅이나 방명록에 글을 남겨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었다. 키보드 채팅의 경우 영어 번역 기능까지 지원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개발자와 이용자의 소통이 가능했다.

비즈니스 미팅도 게임쇼 부스 내에서 보이스챗과 번역 가능한 채팅 기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메타버스 전시회의 장점을 살려 24시간 행사가 진행된 덕분에 서로 시차가 다른 지역의 바이어와 개발자가 충분히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게임쇼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먼저 '별을 모아라' 이벤트는 각 월드마다 부스를 방문하거나, 미니게임 클리어, 숨어있는 '별' 500개를 획득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는 이벤트로, 자동 커피머신과 아이스크림 기프트콘 등 다양한 경품이 이용자들에게 주어졌다. 두 번째로 전시방문 이벤트는 마음에 드는 부스나 공간에서 이용자 본인의 아바타가 나오도록 캡처하여 응모하면 역시 커피 쿠폰 등 톡톡튀는 경품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각 월드 별로 특화된 다양한 미니게임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이벤트에 활용되는 '별'을 모집할 수 있어 많은 도전이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메타버스 환경에 맞게 제대로 구현한 것. 다양한 미니게임은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2021 인디크래프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 전시회 개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야외 활동이 자유로워지더라도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전시회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구현할 수 있게 된 만큼 해당 분야 기술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주관한 '2021 인디크래프트'는 인디게임 산업 육성을 통해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추진 중인 글로벌 인디게임 공모전이다. 본 행사는 5월30일 마감됐으며 출품작 중 입상 작품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종 입상 작품 개발진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