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일괄 인상으로 높아진 대우
넥슨은 지난 2월1일 개발직군 신입 연봉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상향 적용한다고 밝히며,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800만 원 일괄 인상했다. 이후 넷마블, 게임빌-컴투스,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엔씨소프트도 8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연봉 인상을 단행해 게임업계 신입사원 연봉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넥슨은 상반기 신규개발본부와 원더홀딩스 합작법인 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에서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가장 큰 폭의 연봉 인상을 단행한 크래프톤은 지난 4월 무려 700명 규모의 최대 규모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그밖에도 게임빌-컴투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으며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또한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주요 업체들의 크고 작은 규모의 채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그 과정에서 많은 우수 인력이 유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탄력 근무제 확산, 주 4일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 도모
MZ세대로 불리는 요즘 신세대들은 개인의 여가 생활을 최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 '크런치 모드'와 밤샘 근무가 일상이던 과거 게임업계라면 아무리 대우가 좋아도 인기를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게임업계도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주요업체들은 대부분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후 불필요한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며, 과거 문제가 되기도 했던 고강도 근무인 '크런치 모드' 등에 대한 불만도 거의 사라졌다.
또한 탄력근무제와 유연 출퇴근제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러시아워를 피해 출퇴근 시간을 정하거나 개인별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게 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게임 스타트업인 엔돌핀커넥트는 아예 매주 월요일에 쉬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추후 임직원이 직접 근무 요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주 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부터 반려묘 보험 지원까지…다양한 복지제도
게임업계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육아와 업무 병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업체부터, 주택대출금 및 월세 지원, 반려 동물 보험 지원까지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 중이다.

![[창간 기획] 연봉 인상에 최강 복지까지! 우수인재 게임업계로 모여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70218502402578da2c546b3a2236217573.jpg&nmt=26)
펄어비스의 경우 구내식당의 음식 맛이 좋기로도 유명한데, 이 분야의 끝판왕은 데브시스터즈다. 데브시스터즈는 구내 식당에서 호텔 출신 셰프가 만든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자기계발까지 회사에서 책임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인 '넥슨 포럼'으로, 2012년 시작된 이후 약 190여 개의 과정이 진행된 바 있다. '넥슨 포럼'은 아트(Art), 컬처(Culture), 휴먼(Human) 세 개의 카테고리로 운영되며, 'ASMR 및 수면을 위한 사운드 제작', '리프레쉬 마인드_비움', '브랜드 마케딩 릴레이 특강' 등 다채로운 과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예술적 성취감과 리프레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봉 인상과 다양한 복지로 무장한 게임업계이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게임 과몰입 문제와 확률형 아이템 판매 위주의 과도한 과금 유도 등에 대한 업계 인식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BM 중심이 아닌 진정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 개발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다면 게임업계가 젊은 우수 인재들을 보다 수월하게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