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그래픽으로 첫인상부터 '굿'
게임을 설치하고 처음 실행한 뒤 그래픽 설정을 조정하고 나니 훌륭한 품질의 그래픽이 기자를 반겼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 캐릭터 얼굴을 크게 확대하면 할수록 정교하게 구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커스터마이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 아니어서 적당히 선택하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조합을 통해 캐릭터의 외형을 기호에 맞게 정할 수 있어 캐릭터 꾸미기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중세 유럽 느낌 물씬 풍기는 웅장한 배경
게임 내 배경도 훌륭한 그래픽으로 구현돼 있다. 게임 내 주요 지역은 '왕좌의 게임'이나 '스파르타쿠스' 등 인기 미드에서 본 듯한 중세 유럽풍 도시를 연상케 한다. 고풍스러운 성과 석조 건물은 실존하는 건물을 옮겨놓은 것은 아니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땅굴이나 투기장, 넓은 초원 등 지역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 새로운 지역에 도달할 때마다 드론 샷 연출로 지역을 둘러볼 수 있게 한 점도 훌륭한 배경을 더욱 눈에 띄게 한다. 지역을 이동하는 도중 잠시 멈춰 먼 곳을 바라보면 화려한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막 눌러도 발동되는 쉽고 화려한 콤보 액션
'블레스 언리쉬드 PC'에는 마우스 버튼 연속 입력을 통한 콤보 액션이 구현돼 있다. 마우스 우클릭, 좌클릭 순서에 따라 다양한 콤보가 구현돼 있다. 단순히 마우스 버튼을 연속 입력하는 콤보부터 좌우클릭을 복합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콤보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어렵지 않은 조작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 조작은 FPS게임의 조작 체계와 유사하다. 키보드로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스킬 버튼을 누를 수 있고 마우스로는 캐릭터 시점을 움직이며 좌우 클릭 버튼을 통해 기본 공격이나 콤보 공격을 시전할 수 있다. 기자는 원거리 클래스로 게임에 임했는데 FPS 스타일의 조작 방법이 원거리 클래스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싱글 패키지게임과 멀티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동시에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패키지게임과 멀티 플레이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 중요 스토리 진행은 별도 인스턴스 던전에서 이뤄진다. 방대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컷신 연출도 훌륭하다. 단순히 스토리 진행만으로도 하나의 싱글 플레이 패키지게임 못지 않은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스토리 전개도 빠르게 진행된다.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등장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누가 적이고 누가 협력자가 될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적인 스토리가 이어진다.
◆파티 아닌 이용자와 협력 플레이도 가능
몬스터 처치 등의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는 필드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로 파티를 맺지 않아도 함께 공격한 몬스터는 처치가 함께 올라가며, 전사할 경우 다른 플레이어가 부활시켜주는 일도 가능하다. 기자는 장비 세팅 없이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사하는 일이 자주 벌어졌는데 다른 이용자들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부활해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모닥불을 비롯한 소셜 오브젝트에서 다른 이용자와 함께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일도 멀티 플레이 온라인게임의 장점이다. 이처럼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혼자 해도 즐겁고, 함께 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갖춘 '블레스 언리쉬드 PC'의 초반 순항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로 롱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