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전트' 'SWC'에 첫 출전한 지난 2019년, 무패 행진으로 월드 파이널까지 직행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력한 다크호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해 월드 파이널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하고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딜리전트'는 드디어 올해 세 번째 도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 경기 시종일관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간 '딜리전트'는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핑크로이드(PINKROID)'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감격스럽고, 2019년에 이뤄야 했던 목표를 달성하게 돼 감정이 북받친다"고 소감을 밝히며 참아왔던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딜리전트'는 출시부터 7년째 플레이하고 있는 '서머너즈워'에 대해 '계속 함께 발전하고 수년간 서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 온 오랜 친구"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SWC' 도전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딜리전트'와의 일문일답.
Q 'SWC2021' 세계 챔피언이 된 소감은.
A 오랜 목표를 성취해 감정이 굉장히 북받치고, 제가 챔피언이라는 그 자체가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건 그동안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정진해온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니까요. 응원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Q 세 번째 도전에 우승에 성공했다. 'SWC'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가 가장 컸습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도전했는데, 특히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매우 행복합니다.
Q 파이널리스트 8인 중 유일한 월드 파이널 경험자였다.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
A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19년에 챔피언을 결정짓는 월드 파이널을 처음 경험했는데요. 당시에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험이 어떤 식으로든 정신과 심리를 탄탄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Q 언제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나.
A 'SWC2021'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첫 날, 저는 다른 선수들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경기에 대해 가능한 많은 전략을 고민하고 철저히 준비했지요.
Q 가장 힘든 경기를 꼽는다면.
A 월드 파이널 결승에서 만난 네덜란드 선수 '핑크로이드'와의 경기였습니다. 제가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던 몬스터를 의도치 않게 프리밴 해버리는 실수를 범했는데요, 하지만 그 실수를 통해 다시 한 번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침착한 플레이 스타일이 인상적인이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는지.
A 성격 자체가 굉장히 침착한 편입니다.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어려운 상황들을 헤쳐 오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제 능력 밖의 상황에 마주쳤을 땐 스스로를 다시금 믿으며 다잡는 편이고, 내 실수나 잘못된 드래프트가 발생했을 땐 더 나은 전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 세계 챔피언으로서 'SWC2021'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A 'SWC2021' 제게 '성취감'입니다. 챔피언은 제가 왜 'SWC'를 열심히 준비하고 정진해 왔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주는 대답이기도 하고요.
Q '서머너즈워'는 어떤 의미인가.
A '서머너즈워'가 출시된 2014년부터 7년 동안 플레이를 해왔습니다. '서머너즈워'는 제 오랜 친구와도 같습니다. 서로가 수년 간 함께 성장해 오는 것을 봐 왔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Q 우승 상금 10만 달러는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A 그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지쳤었거든요. 휴식과 또 다음을 위한 재충전을 위해 짧은 여행을 하고 투자를 하는데 쓸 계획입니다.
Q 내년에도 'SWC'에 출전할 계획인가.
A 네. 물론입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겁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