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는 16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소셜 카지노가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에는 간단하고 쉽게 소셜 카지노를 즐기는 이용자가 굉장히 많다. 큰 돈을 버는 회사도 많다"며 "소셜 카지노와 암호화폐가 결합되면 소셜 카지노 작동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인수한 선데이토즈를 통해 암호화폐 기반 소셜 카지노 연구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소셜 카지노의 경우 한국은 모든 게임이 규제를 받고, 해외도 규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NFT나 게임 코인을 소셜 카지노에 연동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규제에 맞게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소셜 카지노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많을수록 좋은 것에 대해서는 목표를 따로 정하지도, 관련 보고를 받지도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가 업계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을 장내 매도한 소식이 전해지며 신뢰성 문제가 불거졌다. 위믹스 코인 및 위메이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블록 딜 등의 방식이 우선순위였지만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또한, 단기간 매도한 것이 아니라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기간 매도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전략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같은 전략을 가져갈 수는 없으며, 우리는 이 전략이 맞다고 생각한다. 단기 가격 하락때문에 이 전략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대표는 "위메이드 주가를 높이기 위해 위믹스를 판다거나 하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믹스 가치가 높아져야 위메이드의 주가도 높아지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위믹스 매도 대금은 전부 개발사 인수 등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사용한다. 마음대로 직원들에게 나눠주거나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 매출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장현국 대표는 "그 동안 자체 암호화폐의 회계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몇년 전까지 회계 처리가 불가능해 12월31일에 팔아 매도 대금을 회계에 반영하고 다음해 1월1일에 다시 사는 식으로 해야 했다. 자체 가상화폐 회계 처리가 가능해진 시점에 지난해 말이다. 지금까지 못 잡아오던 것을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과 '미르4'에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1분기 '미르4' 위믹스 플랫폼 매출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미르4'의 경우 1월부터 반등에 나서고 있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1분기 전체 매출도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믹스 플랫폼은 지난해 3분기 5억 원, 4분기 36억 원 정도의 매출인데 올해 1분기에 5개 신작이 출시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연내 100개 게임의 위믹스 온보딩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추후에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위믹스 플랫폼을 키워간다는 복안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미 위믹스 출시가 확정된 게임들도 적지 않고, 국내외 많은 개발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 개발사 게임도 10개 정도 위믹스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GDC'를 비롯해 해외 게임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구권 개발자들도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거 뛰어들 수 있게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원한다면 위믹스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많은 업체들이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우리 계획을 수정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협적인 경쟁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선점 효과가 통하는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있는데 플랫폼의 경우 선점 효과가 가장 유효하다.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며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개발사에 적용하는 오픈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서는 "인앱 결제에 대해서는 아무 수수료도 없다. 코인 거래나 NFT 거래 수수료 또한 개인 거래의 영역이어서 개발사가 부담할 부분은 없다. 다만 게임 코인 발행 등에 대해서는 2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암호화폐 이자 오지급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처했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QA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암호화폐 발행을 동시에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규제 우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전략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법이 바뀐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임업계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하는 장현국 대표는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르4' 중국 판호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게임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게임에 대한 판호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 상황으로 인해 중국 내 사업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이 게임업계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 간담회 때는 '미르4'가 출시돼 많은 관심을 모으던 시기였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이뤄졌다. '미르4'도 발전했고 블록체인 기술도 진화했다. 다수의 게임이 위믹스 온보딩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블록체인 경제가 들어오며 전체 모습이 바뀌고 있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이뤄지고 있다. 어떤 방향이 옳고 그른지 의구심과 믿음이 논쟁하는 격변의 시기다. 이런 시기에 주주가치나 위믹스 가치를 위해 더 많이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