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벤트와 콤보 활용을 통해 강화한 액션
이번 확장팩의 주무대인 '칸타'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기 전, 이용자들은 하늘을 나는 배 위에서 전투를 벌여야 한다. ‘옛 친구(Old friends)’라는 이름의 챕터에서 벌어지는 이 전투는 단순히 함대를 구성하고 있는 배 이곳저곳을 점프해 옮겨 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역동적인 액션이 인상적이다. 점프로 여러 대의 배를 이동하면서 구현되는 액션은 챕터 내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준다. 여기에 더해 포를 이용해 적을 처치하면 적이 사용하던 포가 드랍되고, 그 포를 이용자가 주워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
또한, '훈련장(Training Grounds)'에서 콤보를 통해 적의 방어 기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미리 콤보를 익힐 수 있는 것. 초심자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진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조선과 중세 판타지의 절묘한 만남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하면 시네마틱 영상이 시작된다. 영상 속에서 이용자들은 삿갓과 도포를 착용한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다음 챕터에서는 조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세이텅 지방(Seitung Province)'에서 기존 '길드워2'와는 다른 느낌의 배경과 만날 수 있다.
중세 판타지의 배경에 동양을 절묘하게 버무린 듯한 느낌의 '세이텅 지방'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세이텅 지방'은 절벽 끝에 매달려있는 모습으로 '반지의 제왕' 속 엘프들의 주요 거점인 '리븐델'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조선의 이미지를 차용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이전 확장팩들과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둔 '엔드 오브 드래곤즈'는 게임 진행 내내 깔리는 OST 역시 국악풍 음악으로 구성해 조선의 느낌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접목이라는 색다른 시도로 확장팩 배경에 어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마련해 이용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길드워2, '킹덤' 이은 조선 문화 전도사로 나설까?
'길드워2: 엔드 오브 드래곤즈'는 전작과 차별화된 이색적인 배경과 지루하지 않은 전투 구성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다. 한국적인 배경과 음악이 킬링 포인트임에도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킹덤'을 통해 갓을 비롯한 조선 복식과 건축물에 열광했던 서구권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게임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길드워2' 신규 확장팩의 인기가 이어진다면 조선 문화 알리미의 역할까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강윤식 수습기자 (skywalker@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