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호 디렉터는 11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지스타 2018' 공개 버전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해 개발된 게임으로 바닷속 탐험 위주의 힐링 게임이었다"고 말하며 "지금은 사냥이 강조되고 타이쿤 요소도 추가돼 게임적 재미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있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 황 디렉터는 "힐링 게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하며 "힐링 게임의 컨셉트가 게임이 가진 아케이드적 재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스타' 버전의 평가는 좋았지만 사냥 등의 요소를 생각해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협업을 끝내고 방향성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황 디렉터는 이에 더해 달라진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개발 방향에 대해서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보스와 싸우는 것이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힐링 게임으로 가면 그런 부분을 살리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데이브 더 다이버'는 보스와의 전투를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황 디렉터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가지고 있는 아케이드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아케이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에 들어서면 낯선 해저 문명을 탐구하고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가지고 있는 아케이드적인 재미 요소를 언급했다.
지금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지난 '지스타' 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요소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타이쿤을 넣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황 디렉터는 "기존의 바다 게임은 바다 안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됐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는 육지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시집에 특수한 손님이 찾아오는 등 스시집 자체가 이야기의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도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황 디렉터는 이용자와의 소통을 이야기했다. 그는 "패키지 게임이면서 싱글 플레이 게임이지만 이용자에게 어느 정도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리 액세스를 하고 디스코드를 통해 소통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넥슨이 아직 그런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우리가 처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윤식 수습기자 (skywalker@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