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NFT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 논의 이어가
이번 'NDC22'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블록체인과 NFT다. 넥슨은 행사의 막을 올리는 키노트 강연에서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청사진을 최초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키노트 강연을 맡은 넥슨 강대현 COO는 오랜 기간 연구해온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생태계 구축의 장기 계획을 선보였다.
올해 신설된 메타버스&NFT 분야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메타버스에는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 NFT는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 등 각 분야의 권위자를 연사로 초청해 게임산업의 시각으로 기술을 정의하며 현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강연도 마련했다. 넥슨코리아, 플라네타리움, 순순스튜디오 등 현업 종사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경험을 공유하고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주목을 받았다.
'NDC22' 강연 청취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복잡한 기술들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 많은 도움이 됐다", "업계가 마주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보여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답했다.
◆게임 개발 비화와 직책자 고민 나눈 강연 인기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쿠키런: 킹덤' 등 아직 출시 전이거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게임 개발진이 들려주는 개발 비화와 직책자들을 위한 커리어 강연 또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프라시아 전기' 관련 강연을 'NDC22'에서 총 6개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넥슨게임즈 이정희 부팀장의 '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연출 이렇게 만들어보았습니다' 강연은 2D 시나리오 연출이 가진 문제점을 풀어가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NDC22' 첫날 공개된 세션 강연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에서는 3D 게임과 다를 바 없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2D 게임에서 테크니컬 아티스트가 하는 역할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 '2D 게임에 TA가 필요해요?' 강연이 조회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다가 직책자로 임명되며 겪은 시행착오와 조언을 담은 데브캣 이승재 디렉터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강연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전시회 등 한층 발전된 모습 보인 'NDC22'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온라인 개최된 'NDC22'는 강연 영상을 모두 공개 제공하며 참여자의 허들을 낮췄다. 업계 종사자는 물론 취업 준비생들이 시간, 물리적 제약 없이 양질의 강연을 들으면서 세부적으로 알기 어려웠던 실무 개발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게임을 주제로한 전시회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NDC 아트 전시회'는 1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77개의 작품이 전시된 메타버스 갤러리는 넥슨 사옥을 그대로 구현해 현장감을 높였으며 서비스 중인 게임 외에도 출시 예정인 게임 작품들을 선보여 기대감을 키웠다.
전시 방문객들은 "시간과 거리상의 이유로 오프라인 행사 참석이 어려웠는데 편리하게 넥슨 사옥도 둘러보고 전시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작품마다 고유의 음악이 재생돼 몰입이 잘된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호응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올해도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NDC'가 게임과 IT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