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은 2009년부터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로 방문객만 30만 명이 넘는 행사다. '게임스컴'의 전신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됐던 '게임 컨벤션' 시절까지 합치면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쾰른에 위치한 대형 컨벤션 센터인 쾰른 메세 전체를 대관해 진행되며, 여타 게임쇼와 달리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최대한 다양하게 전시해 팬 친화적인 행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전시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들>
특히 '게임스컴'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몇 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 입장객들을 맞았다. 전 세계 게임 팬들은 오랜만에 열린 세계적인 게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독일로 몰려들었다.
'게임스컴 2022'에는 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부스를 차리고 게임 팬들을 만났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게임스컴 2022' 참가를 선언하면서, 미국에 위치한 독립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의 신작 '문브레이커'를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하반기 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SDS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새로운 영상을 소개할 것이라고 발표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23일 진행된 '게임스컴 2022'의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에서 찰리 클리블랜드 언노운 월즈 대표와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가 연달아 무대에 올라 신작을 소개하고 게임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게임스컴 2022'에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임스컴 2022' 크래프톤 엔터테인먼트 관은 '문브레이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30여개의 '문브레이커' 데모 체험 부스는 일찌감치 가득 찼고, 관람객들은 디지털 미니어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몰입하며 전투와 부대 구성은 물론 미니어처 도색에 오랫동안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 엔터테인먼트관 한 쪽 벽면에는 대형 LED 스크린이 위치해 다양한 게임 영상을 선보였다. '문브레이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공식 트레일러는 물론,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 '애나(ANA)'의 세계관을 담은 영상도 만나볼 수 있었다.
언노운 월즈는 '문브레이커' 최초 공개를 기념해 9월까지 크래프톤 ID를 등록하면 추후 얼리 액세스 출시와 동시에 게임 유닛인 '크랭크베이트(Crankbait)'의 암흑 컨셉트 도색 프리셋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전시관 현장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크래프톤 ID를 등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문브레이커' 데모를 즐긴 관람객들은 크래프톤 ID를 생성하며 다가올 얼리 액세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전시관 한 쪽에는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초록색 크로마키 벽을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문브레이커' 테마의 배경이 합성돼 특별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같이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즐거워했다.
아울러 크래프톤 엔터테인먼트 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문브레이커' 로고가 새겨진 토트백을 증정품으로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굿즈를 쇼핑하거나 각종 팜플렛을 건네받아 짐이 많았던 만큼 특히 유용했던 증정품이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래프톤 엔터테인먼트 관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새롭게 공개된 플레이 영상을 통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게임인 만큼, 많은 이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테마를 즐기기 위해 전시관을 찾았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공간 뒤쪽에 위치한 독립적인 공간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특유의 공포스럽고 으스스한 분위기의 테마로 만들어진 특별한 공포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커튼으로 가려진 공간 뒤에서 공포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게임스컴'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게임스컴'은 크래프톤을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활약이 두드러졌다. '게임스컴'을 통해 전 세계 게미어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크래프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