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업그레이드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아르케랜드'는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제공한다. 전작인 '랑그릿사'의 2D 그래픽을 3D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전투 연출에서 자유로운 시각 전환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50편 이상의 시나리오 컷신은 게임 전투 화면과 전혀 이질감 없이 연출돼 몰입감을 높여준다. 초반부터 한 명씩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서로 다른 특성, 스킬, 역할군으로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거장 시모무라 요코와 초호화 성우진 참여로 귀가 즐겁다
'아르케랜드'는 뛰어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 '귀르가즘'까지 선사한다. 게임 음악 거장으로 손꼽히는 일본의 유명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가 참여한 BGM과 신용우, 김하루, 홍범기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정상급 성우진이 녹음한 캐릭터 음성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
특히 게임 초반부인 메인 스토리 에피소드1의 경우 주요 스토리 진행이 풀 보이스 더빙으로 진행돼 몰입감을 높여준다. 기자의 경우 리뷰 작성을 위해 게임을 플레이할 때 텍스트로 주요 스토리를 파악하고 성우 더빙 음성은 스킵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르케랜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성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매료돼 흘러나오는 대사를 끝까지 감상했다. 성우진의 풀 보이스 음성은 주요 캐릭터에 대한 이용자의 애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스토리
'아르케랜드'는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킹스랜드의 주요 인물들과 만나 세상을 위기로 몰아넣은 어둠의 무리를 함께 물리쳐 나간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어둠의 세력의 음모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주인공 또한 기억을 되찾아나간다. 매력적인 등장인물간의 얽히고섥힌 관계도 재미요소다.
다만, 스테이지 후반부로 갈수록 음성 대사 대신 텍스트와 효과음만으로 주요 스토리가 진행된 점은 아쉽다. 아직 CBT 단계이고, 게임의 정식 출시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음성 더빙 대사량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고전 RPG 향수 느끼게 하는 턴제 전투
'아르케랜드'는 턴제 기반 SRPG다. 근접 딜러와 원거리 딜러, 힐러, 탱커 등 다양한 역할군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하고 적과 턴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아르케랜드' 전투의 기본 시스템은 고전 SRPG와 결을 같이 하지만 전투 연출은 21세기 최신 트렌드에 맞게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캐릭터 선택, 이동, 행동(공격, 대기, 스킬 사용 등), 대상 지정 순으로 턴을 이어가는 것은 고전 게임과 동일하지만 전투 장면은 마치 대전 격투게임을 보는 듯한 연출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고레벨 스킬인 궁극기 사용시 발동되는 화려한 연출은 액션게임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광역기와 연계기 등으로 다수 적을 동시에 타격하는 '손맛'까지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방식의 육성과 속성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중요
'아르케랜드'는 수집형 요소도 갖추고 있다. 집결(캐릭터 뽑기)을 통해 등급별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등급이 높은 캐릭터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어 SSR등급 캐릭터 위주로 덱을 배치한다면 보다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레벨업과 장비 장착 및 강화, 스킬, 특성 및 룬 등 캐릭터를 다각도로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속성 시스템을 활용해 유리한 상성 관계를 이용한 공격에 나설 경우 한층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랑그릿사' 성공 신화 재현할까?
즈룽게임즈의 '랑그릿사'는 높은 완성도로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랑그릿사' 개발진이 새롭게 준비 중인 '아르케랜드'는 한 차원 진보한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수집형 RPG 장르의 인기가 높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랑그릿사'를 통해 다른 수집형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는 즈룽게임즈가 준비한 신작 '아르케랜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CBT 버전을 선보인 만큼 정식 출시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