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14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미트 앤 그리트: 오버워치2 X 코리아' 간담회를 통해 '오버워치2' 신규 영웅 '라마트라'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오는 12월7일(한국 시각 기준) '오버워치2' 시즌2와 함께 출시될 '라마트라'는 두 가지 폼(옴닉, 네메시스)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지닌 돌격(탱커) 영웅이다. 옴닉 폼에서는 원거리 공격과 아군 지원 위주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네메시스 폼에서는 거대한 근접 딜러로 변한다. 특히 '라마트라'의 네메시스 폼에서의 궁극기는 막강한 범위 공격을 가해 새로운 스타일의 돌격형(탱커) 영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존 스펙터 블리자드 '오버워치2' 커머셜 리더는 '라마트라'에 대해 "기존 '오버워치' 영웅과 차별화된 탱커 영웅으로 이용자 역량에 따라 활용도가 극대화될 수 있는 영웅"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마트라'는 매우 흥미로운 돌격형 영웅이다. 옴닉 폼에서 원거리 포킹 공격을 함과 동시에 아군을 보호할 수 있다. 네메시스 폼에서는 파괴적인 근접 공격수가 된다. 탱커로서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라마트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라마트라' 두 가지 폼을 이용자가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위력이 달라진다. 옴닉이 유리한 상황이 있고, 네메시스가 이점이 있는 상황이 있는데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마트라'는 옴닉 폼에서는 평범한 지원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네메시스 폼으로 편하면 거대한 근육질의 괴수로 변한다. 네메시스 폼의 외형에서부터 강력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외형과 어울리게 파괴적인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두 가지 다른 외형을 만들어야 했기에 작업량이 많았지만 완성된 결과물은 마음에 든다. 변신하면서 능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형태 별로 전달되는 성질이나 성격 자체도 변화하는 것 같아 흥미롭다. 한 형태는 방어적이지만, 다른 형태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부분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마트라'는 전쟁을 위해 창조된 존재이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영웅"이라며 "'라마트라'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더 많은 배경 스토리와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라마트라'는 널섹터의 수장으로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출시와 함께 기존 6대6 기반 PvP를 5대5로 변경했다. 딜러, 탱커, 서포터를 한 팀에 2명씩 기용하던 6대6과 달리 5대5 PvP에서는 한 팀에 기용할 수 있는 탱커의 수가 한 명으로 줄었기에 탱커의 역할에 큰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5대5로 바뀌면서 탱커가 한 명으로 줄었다. (탱커 축소 이후)모든 역할군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용자 개개인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5대5를 통해 보다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5대5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있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탱커의 수가 줄어든 시점에서 신규 돌격형 영웅이 출시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대6 팀전 기반으로 출시된 기존 탱커가 단순한 역할 수행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변신을 통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라마트라'가 5대5 PvP 아래서 새로운 탱커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오버워치 리그'에서 뛰는 프로게이머들이 '라마트라'를 연구하고 본격적으로 대회에 활용한다면 '라마트라'가 새로운 탱커 메타를 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새로운 영웅을 출시할 때마다 프로게이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세계 최고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영웅을 한계치까지 활용하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피드백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존 스펙터는 '라마트라'의 변신에 대해 '오버워치'의 기존 영웅인 '시그마'와 '둠피스트'를 오가는 것 같다는 의견에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차이가 있다. 옴닉 폼의 '라마트라'는 실드와 원거리 공격을 한다는 점에서 '시그마'와 유사하지만 공격력이 다르다. '둠피스트'는 차징 후 큰 펀치 한 방을 쓸 수 있지만 네메시스 폼의 '라마트라'는 펀치 공격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어떤 맥락에서 비교하는지는 이해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라마트라'가 기존 영웅과는 확실히 다를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라마트라' 출시 이후 차기 신규 영웅으로 지원형 영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시즌2 이후부터 두 시즌에 한 번씩 신규 영웅을 출시할 예정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원형 신규 영웅은 '오버워치2' 시즌4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