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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WC' 참가자 '찌숭' "'서머너즈워', 가족과 함께 해 즐거워요"

'SWC2022' 한국 예선 1위에 오른 '찌숭' 가족. 왼쪽부터 아내, 아들, '찌숭', 장모, 처제(사진제공=컴투스).
'SWC2022' 한국 예선 1위에 오른 '찌숭' 가족. 왼쪽부터 아내, 아들, '찌숭', 장모, 처제(사진제공=컴투스).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국제대회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2(이하 SWC2022)'가 중국 대표 '타즈'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돼 종주국인 한국의 우승컵 탈환이 기대됐지만 결승까지 오른 한국 대표 '두찬'이 아쉽게 패한 것.

'SWC2022' 결선이 열린 지난 12일 경기장인 서울 상암동 아프리카 콜로세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올해 'SWC' 한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태국서 열린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했던 '찌숭(JJI-SOONG)'이 가족과 함께 결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

'찌숭'은 아내와 처제, 장인, 장모 등 가족과 함께 '서머너즈워'를 즐기고 있다. 그는 "7년 전에 처가 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갔는데 숙소에서 잠깐 '서머너즈워'를 해보려고 다운로드받았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 1-2년 정도 지나고 아내도 같이 하게 됐는데 이후 처가에도 퍼졌다. 'SWC'에 나갈 때도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줬다"고 가족들과 함께 '서머너즈워'를 즐기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찌숭'의 가족은 명절에도 함께 모여 '서머너즈워'를 즐기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게임 실력은 '찌숭'이 가장 뛰어나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은 다른 식구들도 못지 않다. 아직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아들은 '찌숭'의 유튜브 영상을 즐겨 시청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계정 몬스터 뽑기에 열심이라고.

'찌숭'은 "장모님께서는 '서머너즈워' 몬스터 설명이 글자가 작아 알아보시기 힘드실 텐데도 내용을 다 숙지하실 정도로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신다. 장인어르는 PvP 콘텐츠를 좋아하시고 처제는 연구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 아들은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서머너즈워' 몬스터에 대해 많이 안다. 몇년 전에 내 계정에 좋은 몬스터를 뽑아준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올해 'SWC'는 '찌숭' 가족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 예선에서 1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아시아퍼시픽컵'에 진출한 것. '찌숭'은 "예선에 올라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예비 번호를 받았는데 뒷 번호여서 대회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순서가 왔다. 마음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준비 열심히 했고 힘든 상대인 '두찬'을 상대로 준비한 전략이 통해 이겼고, 그 뒤로는 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대회도, 아시아 대회도 아니었지만 한국 1위에 올라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 가족들도 기뻐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국 예선이 큰 기쁨이었다면 태국 방콕에서 열린 'SWC2022 아시아퍼시픽컵'은 '찌숭' 가족 모두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찌숭'이 이렇다 할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탈락한 것. '찌숭'은 "'아시아컵'에만 나가도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서인지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실수도 나왔다. 떨어지고 나서 가족들을 끌어안고 울었다"고 말했다.

큰 아쉬움이 남은 만큼 내년 'SWC'에서 만회하고 싶은 생각도 클 터. 하지만 '찌숭'은 아직까지 내년 대회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대회 참가가 정말 힘들다. 사실 그만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 수주 이상 잠도 줄여야 했다. 방콕에서도 경기 생각만 하느라 다른 기억이 없을 정도"라며 대회 참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찌숭'의 가족들은 그가 내년에 다시 도전에 나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를 입을 모아 응원하고 있다. '찌숭'이 내년 'SWC'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족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될지, 내년에도 '찌숭'이 가족과 함께 '서머너즈워'를 소통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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