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인기 캐릭터와 카트바디를 다시 만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는 다오, 배찌, 디지니 등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캐릭터 기본 외형은 원작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스킨을 착용한 모습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킨 착용에 따라 캐릭터 기본 외형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 외모가 달라지는 것. 최대 4K까지 지원하는 대폭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덕분에 보다 세밀하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카트바디도 원작을 즐기던 기자의 눈에 익숙한 카트가 적지 않았다. 다만 기본 컨셉트는 유사하지만 표현의 디테일은 한층 세밀해졌다. 원작에서 조금은 초라해보였던 연습카트도 '드리프트'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추억의 변기카트와 옥토끼, 거북이 카트로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거기에 '카트라이드: 드리프트'에서는 휠, 번호판, 부스터 카트바디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더욱 늘어나 이용자의 기호에 맞게 카트를 꾸밀 수 있다.
◆조작감 싱크로율 200%
'카트라이더'가 국민게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행 조작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향키와 드리프트, 아이템 및 부스터 사용 등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시원한 레이싱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카트라이더'가 오랜 기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라 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원작의 조작감이 잘 담겨 있다. 기자는 PC 버전으로 시연했는데 달라진 그래픽을 빼고 보면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원작에서의 조작감이 잘 살아있다. 향상된 그래픽때문인지 카트 주행감이 더욱 향상된 느낌을 줬다.
아이템전 4대4 시연에 참여했는데, 과거 '카트라이더'를 열심히 즐기던 시절의 기억까지 되살아났다. 1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날파리와 물폭탄, 미사일 등 공격 아이템 사용 연출이나 자석, 바나나 등도 원작에 익숙한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게 구현됐다. 트랙 자체도 원작에 등장하는 트랙이기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 가능했다.
스피드전도 드리프트로 게이지를 채워 부스터를 발동시키는 기본 시스템이 원작과 큰 차이 없게 구현됐다. 타임 어택 모드로 랩타임을 단축하는 재미도 톡톡하다.
◆풀 크로스 플레이는 확실한 장점…그 이상이 필요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원작의 장점인 조작감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함께 구현한 것만으로도 장점이 충분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PC, 콘솔, 모바일 이용자들이 함께 접속해 즐기는 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원작의 게임성을 능가하는 요소는 짧은 시연 과정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그래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애초에 캐주얼풍 SD 캐릭터 기반 게임인 만큼 해상도가 높아진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도 이미 출시된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큰 메리트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카트라이더'가 아직 생소한 서구권 이용자들에게는 콘솔 플랫폼 지원이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원작의 단순 이식이나 리메이크가 아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만의 요소가 있어야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정식 출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보강할 수 있을 터. 원작의 게임성을 완벽하게 이어받고 새로운 장점까지 더해진다면 '카트라이드: 드리프트'가 글로벌 시장에 충분히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듯하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