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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데브캣 김동건 대표 "'마비노기 모바일', 이용자 기대 부응하겠다"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대표.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대표.
넥슨의 간판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는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때문에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에 '마비노기' 기존 이용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데브캣 스튜디오 개발진에게 높은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2018년 '지스타' 출품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되지 못한 것도 '마비노기' 이용자들의 높은 눈높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지스타 2018' 출품 이후 4년 동안 많은 고민을 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스타 2018'에서 선보인 뒤 많이 개발했다. 어떤 것이 모바일에 적합한 '마비노기'가 될 것인지 고민도 많이 했다. 보여드리지 않았던 부분 보여드리고 싶었고, 앞으로 어떤 게임이 될지 궁금하실 것 같아 전투가 많이 포함된 시연 버전을 준비했다"고 이번 '지스타 2022' 시연 버전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이번 '지스타 2022'에서 만날 수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을 보다 더 잘 살린 느낌을 준다. 김동건 대표는 "NPC는 원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원작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손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부 퀘스트 또한 원작과 비슷하게 시작한다"면서도 "뒤로 갈수록 변주가 들어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에 원작에서 인기가 있던 콘텐츠를 최대한 담는다는 것이 개발팀의 기조다. 김동건 대표는 "이용자가 원하는 부분은 다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작에서 인기가 있던 염색도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어떤 색상이 나올지 염색 과정도 재미있게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비노기' 이용자들이 공간 꾸미기를 좋아해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하우징도 준비하려 한다. 프로토타입 단계다. 론칭 때까지 준비해볼 계획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장비를 두 타입으로 만들었다. 성능 영향 주는 장비에 패션 장비를 겹쳐 입으면 성능 장비가 보이지 않게 해 옷을 갈아입기 좋은 형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스타] 데브캣 김동건 대표 "'마비노기 모바일', 이용자 기대 부응하겠다"
그렇다고 모든 요소를 원작 그대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요소들은 계승하지만 원작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원작과 다르게 '마비노기 모바일'에는 명확한 직업이 있다. 원작의 가위바위보 전투도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일반 전투로 바뀐다.

김동건 대표는 "클래스 도입은 이용자들이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좋다는 식의 가이드라 할 수 있다. 클래스를 고르고 시작하지만 전직하면서 원하는 클래스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클래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투 변경에 대해서는 "가위바위보는 다대다나 다대1 대결에서는 성립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가위바위보는 매턴 중요한데 그 호흡을 그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위바위보와는 다르지만 턴을 주고 받는 식의 전투를 구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스토리도 원작과 다르게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초반부는 원작의 제네레이션3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후 스토리는 PC판과 달라질 것이다. 원작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도 들어가기 때문에 지도 정리도 필요하다.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쪽으로 정리하려 한다. 위로 가다 아래로 가는 식이 되면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건 대표는 PC '마비노기'에서 이용자들이 열광했던 끈끈한 커뮤니티를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마비노기'가 가야 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남과 모험이다. '마비노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PC에서 '마비노기'가 했던 역할을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가 비어 있다. 그때 하지 못한 부분들이나, 마무리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보여주고 싶다. 사람들이 어울리게 하면 어떨까 하는 그런 고민이 여러 곳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건 대표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으로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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