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지스타] 하이브 방시혁 의장 "게임, 오래 지켜본 뒤 투자 결정"

[지스타] 하이브 방시혁 의장 "게임, 오래 지켜본 뒤 투자 결정"
BTS를 비롯한 다수의 인기 아티스트를 배출한 음악계의 히트 제조기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법인 하이브IM은 19일 '지스타 2022'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별이되어라2' 퍼블리싱과 함께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하이브IM은 이날 간담회서 '별이되어라2'를 포함한 3개 타이틀의 신규 퍼블리싱 소식과 '별이되어라2' 개발사 플린트에 하이브 차원에서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게임사업 진출 신호탄을 쐈다.

방시혁 의장은 게임산업에 대해 오래 지켜본 뒤 본격적인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게임을 정말 못한다. '갤러그',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즐기던 세대인데 그때도 정말 게임을 못했다. 여러 장르의 게임을 접해봤는데 3매치 퍼즐을 제외하면 게임 진행이 안 됐다"면서도 "즉흥적으로 하게 된 것은 아니다. 넥슨 출신 박지원 대표가 하자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게임을 떠나 음악산업 혁신을 하러 온 박 대표에게 다시 게임을 하자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게이미피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을 정도로 게임산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게임산업 본격화는 내 결단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하이브에게 게임이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음악만으로 중요한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있나 고민이 많았다. 우리 플랫폼이 고객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게임에 대해 오래 지켜봤다. 플랫폼 생태계의 일환으로 보기도 했고, 아티스트와의 시너지적인 차원에서의 고민도 했다. 결국 게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순간이 왔다. 게임업계 출신 박지원 대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측면도 크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하이브IM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하이브 차원에서도 '별이되어라2' 개발사 플린트에 직접 투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나선다.

하이브와 하이브IM은 하이브 그룹 소속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계속함과 동시에 새로운 IP의 게임 퍼블리싱에도 신경을 쓴다는 입장이다. 또한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이나 투자에도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BTS를 글로벌 스타로 키워낸 방시혁 의장이 게임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하이브가 게임사업에서 어떤 역량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방 의장은 "BTS를 처음 만들 때 지금처럼 성장할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저 당시 K팝 팬들이 원하는 것과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것을 했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 이상의 목표는 없었다"며 "게임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제 출발하는 입장에서 현재 시장을 재단하거나 평가하고 우리가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건방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방시혁 의장은 블록체인과 NFT 비즈니스 관련 질문에는 "팬들에게 뭔가가 돌아가는 경제 구축에 대한 고민을 10년 이상 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고,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