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6일 인기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시뮬레이션 진행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승률을 28% 낮게 예측했다. 한국의 H조 조별 예선 결과를 예측했으나 사실상 모두 틀린 바 있는 넥슨이 한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에서 브라질 승리를 점치면서 많은 이들이 한국의 8강 진출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넥슨이 올 1월부터 11월까지 '피파온라인4' 감독 모드 한국 대 브라질 플레이 빅데이터(총 84만여 건 진행)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브라질에 72% 확률로 패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승리 확률은 28%에 불과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PSG), 손흥민의 팀 동료 히샬리송(토트넘)이 브라질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으며, 티아구 실바(첼시)와 마르키뉴스(PSG)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의 선발 출전 여부는 경기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김민재(나폴리)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이 브라질전 핵심 선수로 지목됐다. 세 선수가 출전할 때 한국의 승률이 보다 높게 나타난 것. 조별 예상에서 부상을 입고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민재가 회복된다면 한국의 수비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강팀을 상대로 동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를 노리는 전략이 월드컵 토너먼트 구간에서는 유효한 만큼, 김민재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한국은 '중앙 침투'와 '왼쪽 크로스' 공격 루트가 유효할 것으로 예측됐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빠른 주력을 활용한 침투나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가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및 롱 패스'였다.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가 버티는 수비진의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네이마르가 수비 라인에 균열을 주면, 그 틈을 히샬리숑이 공략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의 브라질전 승률은 낮게 예상됐지만 넥슨이 조별 예선 한국의 경기 결과를 정 반대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넥슨의 예측이 틀리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은 H조 예선 우루과이 전에서 한국의 패배 확률을 53%로 예측했으나 0대0 무승부가 나왔다. 넥슨은 한국이 70%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가나 전(한국 2대3 패배)과 한국의 승리 확률을 불과 14% 예측한 포루투갈전(한국 2대1 승리)은 아예 반대로 예측했다. 사실상 조별 예선 경기를 모두 틀린 것이다. 한국이 연이은 예측 실패로 '게임계의 펠레'로 등극한 넥슨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거함 브라질마저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박정무 그룹장은 "이용자분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여서 기존보다 더욱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게 극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