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과 리그 후속 계획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용자와 리그에 참여하는 팀과 선수가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하고, 그들이 받아들여야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납득하지 못하는 방안을 제시할 경우 일방적인 통보가 되며, 최악의 경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이용자 보상 관련은 이용자의 '납득' 여부가 중요하다. '카트라이더'는 18년 동안 서비스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했다. 그중에는 현재 구입할 수 없는 한정 아이템 다수가 존재한다. 한정 아이템은 비용 지급 방식과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나뉜다.
'황금마차 X' 카트 바디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이용자는 해당 카트 바디를 획득하기 위해 PC방에서 60시간을 플레이하거나 0.05%의 확률 뽑기 혹은 황금마차 카드 5개를 조합해야 했다. 다른 방식으로 획득한 이용자에게 동일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아이템 획득에 있어서 일괄 보상이 아닌 이용자가 획득한 방법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안 마련이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카트라이더 이용자를 놓친다면 게임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어 리그 후속 계획이다. 조 디렉터가 리그 후속 계획을 발표한다고 한 것을 미루어 봤을 때 리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리그를 어떻게 지속시키는지이다. 리그를 일시 중지할 경우에 카트라이더 선수와 팀은 금전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리그가 지속되더라도 일정이나 흥행에서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넥슨이 한 시즌을 쉬어가는 방법을 택할 경우에 선수와 팀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만약 한 시즌을 쉬게 된다면 프로팀은 리그 없이 팀을 유지해야 하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 팀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넥슨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선수에게 피해를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시즌1을 시작할 수 있고, 기존 연 3회로 진행되던 틀을 깨고 올해만 2회로 변경하거나, 시즌1을 이벤트 대회로 대체, 시즌1 일정 연기 등 다양한 카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 팀과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하고, 팀과 선수가 받아들여야만 리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