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비중 높은 서구권 게이머 본격 공략 나서
크로스 플레이는 각기 다른 플랫폼의 이용자가 서로 만나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전부터 이를 구현하고자 기술적으로 많은 공을 들여온 배경은 보다 다양한 층위의 레이싱 장르 팬들을 만나게 하기 위함이다.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하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선택지를 열어 두는 것이 '카트라이더' IP의 고유한 재미를 글로벌로 확장하는데 중요한 열쇠인 셈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의 경우 전체 게임시장에서 콘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콘솔 지원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더욱 많은 해외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전부터 런던에서 열린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에 참가해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면서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글로벌 콘솔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풀 크로스 플레이 통한 상호 연결성으로 이용자 경험 향상
폭넓은 플랫폼 지원은 이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이싱 장르처럼 실시간 대전이 이뤄지는 멀티플레이 게임에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 이용자들이 한데 모일 수 있다는 점이 매치 메이킹 풀 확보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누가 어떤 디바이스를 갖고 있는지 걱정할 필요 없이 친구와 훨씬 쉽게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플레이 경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함께 했을 때 재미가 더욱 배가 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매력이 풀 크로스 플레이 환경과 만나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크로스 플레이 및 크로스 프로그레션이 가능한 환경을 원활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 수준이 필수적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총괄하는 조재윤 디렉터는 모든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면서도 디바이스별로 안정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원 빌드로 동시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기민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경쟁이 중요한 레이싱 게임인 만큼 플랫폼간 섬세한 네트워크 조율도 주요 과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플랫폼간 네트워크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상대의 경로를 예측해 지연 시간에 따른 차이를 보정하는 등 쾌적한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카트라이더' IP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개발진들의 노력 끝에 넥슨 최초로 풀 크로스 플레이를 완성하게 됐다"며 "3월9일 새롭게 추가되는 콘솔 환경을 통해 더욱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