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이정헌)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에서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THE FINALS)'는 팀 기반 FPS게임으로, 3명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참가해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모든 것이 파괴 가능해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금고(Vault)'를 '캐시아웃(Cashout)'으로 호송하고 지켜내는 것이 게임의 주요 골자다.
'더 파이널스'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전장에서 빠른 판단과 기민한 움직임, 팀원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정확한 조준도 중요하지만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심리전도 중요한 게임이기에 다른 FPS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준다.
◆ 고정된 엄폐물은 없다!
'더 파이널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의 전장 속 구조물이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처럼 건물 자체가 부서질 뿐 아니라, 이동하는 통로도 파괴할 수 있다.
'RPG 유탄 발사기'를 통해 원거리에서 건물의 외벽을 부숴 상대의 위치를 그대로 노출 시킬 수 있으며, C4나 수류탄, 폭발하는 가젯 등을 활용해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 빠른 이동을 위해 건물을 부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비 중인 상대의 위치를 노출시키는데 사용된다.
만일 상대가 2층에서 캐시아웃을 지키고 있다면 무작정 2층에서 교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 3층에서 바닥을 뚫고 적진으로 침투할 수도, 1층에서 2층 바닥을 무너뜨려 캐시아웃만 빼가는 전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 파이널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변하는 전장 속에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는 창의성이다.
◆ 전투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오브젝트
기본적으로 짚라인을 활용해 건물 옥상으로 곧바로 올라가거나, 먼 지역을 빠른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맵에 만들어진 레킹볼 등을 활용해 지형지물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옥상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이동시 장애물이 적고, 적들에게 노출이 적어 효과적인 이동방법 중 하나이다. 레킹볼을 이용해 옥상을 무너뜨린다면, 옥상으로 이동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옥상으로 이동하고 있던 적들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다.
게임에서 효과적인 공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폭발 가젯'을 활용하는 것이다. '더 파이널스'의 맵 곳곳에는 지형지물을 부술 수 있는 폭발 가스통, 시야를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독성 가스통, 일정 구역의 지형지물을 만들어내는 구(GOO) 가스통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오브젝트가 등장한다.
맵 곳곳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활용한다면 유리하게 전투를 만들 수 있다.
◆ 캐릭터 특성에 맞춘 다양한 무기와 가젯 활용
'더 파이널스'의 캐릭터는 체급에 따라 '라이트 형', '헤비 형', '미디움 형'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라이트 형'은 체구가 작고 발이 빠른 캐릭터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에 유리하지만, HP가 상대적으로 적다. 빠른 속도를 이용해 금고에 상대보다 먼저 도착해 캐시아웃으로 이동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투명화 스킬을 사용해 대치 상황에서 상대의 뒤를 노리는 등 흔히 FPS게임에서 말하는 '로머(Roamer)' 포지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헤비 형'은 탱커형 포지션의 캐릭터로 적과의 대치상황에서 팀의 화력을 담당한다. 수비시 높은 HP를 바탕으로 적의 공격을에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근접해 진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미디움 형'은 위 두 체급의 사이에 해당하는 능력치를 갖고 있으며 팀 서포팅 등에 다재다능(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젯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힐링' 가젯을 가지고 있어, 아군의 교전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포지션이다.
세 캐릭터의 능력치와 활용할 수 있는 가젯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을 조합해 팀의 전략과 전술을 만들어내는 것도 '더 파이널스'가 가진 재미 포인트다.
◆ 모든 것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무너지는 지형지물은 수비 진영이 보다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고정된 엄폐물이 없기 때문에 캐시아웃을 지키는 경우, 이동식 방패나 '구-건(GOO-gun)' 등 수비 가젯을 활용해 엄폐물을 만들어야 한다. 수비가젯이 없다면 금고를 캐시아웃에 연결시켜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도중에 뺏길 가능성이 높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오브젝트에 가젯을 붙여서 활용하는 것이었다. 특징을 가진 오브젝트들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오브젝트에 C4, 폭발 트랩 등 다양한 가젯을 부착시켜 던질 수도 있다. 따라서 캐시아웃에 폭발 가젯을 붙여두고 적이 다가오면 폭발시키는 전략, 사망한 적의 장소에 폭발 트랩을 숨겨놓는 전략 등 다양한 가젯이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 최종 승리를 위해서는 아군과의 팀워크가 절실
'더 파이널스'는 지형지물, 캐릭터 특성, 가젯 등을 활용한 무궁무진한 전략과 전술 활용이 가능하다. 홀로 전장을 휘저으며 게임을 캐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아군과의 팀워크가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는 마우스 휠을 활용해 간단하게 핑을 찍어 아군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집결', '돌격', '후퇴' 등 간략한 내용이 담긴 요청사항도 아군에게 전달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속에서 핑 만으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음성채팅을 활용해 아군에게 전략과 전술을 브리핑하고 조합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준비 상황에서부터 아군과 소통해 미리 전략을 준비해서 게임에 돌입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다.
◆ 확실히 재미있다…글로벌 테스트가 중요
'더 파이널스'는 모든 것이 파괴 가능해 급변하는 전장 상황이 준수한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구현됐다. 또한 캐릭터 특성, 가젯, 오브젝트 등 다양한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전투를 통해 전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더 파이널스'에 남은 과제는 게임 자체 보다는 외부적인 요소에 달렸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에 있어서 최적화 문제나, 서버 문제 등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넥슨은 이번 '더 파이널스'의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들을 찾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는 준수한 그래픽과 다양한 전략적인 선택지, 스피디한 전투의 재미를 주는 FPS게임이다. 이번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 글로벌 FPS게임 마니아들이 '더 파이널스'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