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3' 현장에서 '게임스케일: 넥슨 게임이 한 차원 높은 성공을 거두는 비결(GameScale: How NEXON games are able to reach the next level of success)'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 오는 4월 넥슨의 노하우를 담은 '게임스케일'을 프리 오픈 형태로 외부에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세션에 연사로 나선 윤상철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실장은 '게임스케일'에 대해 "넥슨 내 여러 부서가 게임 분석 인사이트부터 솔루션까지 넥슨 라이브 노하우를 모두 집결해 만들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터, 보안, QA 등 대부분의 파트에서 활용할 정도로 효과가 검증됐다"고 자신했다.
넥슨처럼 규모 있는 회사의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에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윤 실장은 "모든 게임에 적용 가능한 것이 '게임스케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넥슨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있지만 소형 프로젝트도 있고, 심지어 1인 개발 게임도 있다. 처음에는 누구에게 더 효율적일까 고민도 했지만 어떤 형태의 게임에도 적용 가능하고,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게임스케일'은 '게임의 성공을 위한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 넥슨측 설명이다. 이용자의 특정 행동 패턴이나 특정 데이터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빠르게 핵이나 치트 이용자를 찾아낼 수 있게 해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과정에서 수많은 비정상 이용자 데이터를 쌓은 바 있는데, 이를 활용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서비스 시작 3시간 만에 어뷰징 캐릭터를 발견, 신속 대처할 수 있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드 러쉬플러스'에서도 '게임스케일'을 활용해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피파온라인4'에서는 이용자 플레이 패턴에 따라 선수를 추천했고 이는 선수 기용률과 플레이 지속 등 지표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이용자 성향에 맞는 아이템을 소개해 구매율이 증가했으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는 이탈 위험이 있는 40%의 이용자가 '게임스케일'의 콘텐츠 추천 기술로 재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게임스케일'이 탐지한 비정상 이용자는 2022년 3분기 기준 41개 게임에서 240만 건이 넘을 정도다.
넥슨은 이같은 경험을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외부와 공유하기 위해 '게임스케일'의 오는 4월 프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윤상철 실장은 "처음에 어느 정도까지 기능을 오픈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대한 빠르게 보다 많은 기능을 선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마이크로소프트 플래이팹(PlayFab)에 '게임스케일'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게임스케일'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GDC 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