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은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높은 완성도에 기반한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높은 품질의 그래픽에 방대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원작 애니메이션 팬뿐만 아니라 수집형 RPG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최재영 대표는 "내부 개발진 모두 '블랙클로버'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고, 게임으로 만들면 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만화 등 '블랙클로버' IP 팬들이 회사에 많아 이 IP로 꼭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블랙클로버 모바일' IP 선택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게임에 IP를 입히는 방식 대신 원작을 게임화하는 방식을 택해 원작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박재현 PD는 "애니메이션의 극한까지 게임화시키려 했다. 게임 전체를 콘텐츠에 밀어부치는 일이 무리가 아닌가 고민도 했는데, 2-3년에 걸친 시간 동안 같이 의논하면서 해왔다. 지금 와서 보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한석준 AD는 "아트 담당 입장에서 누가 봐도 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팀원 모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처음부터 결과물이 좋게 보일 수 없었고, 퀄리티 올리는 일이나 일본 원작사 검수도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멋진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영 대표는 "개인적으로 많은 실패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디까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패 경험을 통해 가장 개발력이 뛰어난 팀을 꾸린 것 같다"며 개발팀에 공을 돌렸다.
모든 빅게임스튜디오 구성원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최근 진행된 '블랙클로버 모바일' 글로벌 CBT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재영 대표는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결과가 좋았다. '애니메이션인지 게임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고, '발열이 적다'며 최적화에 높은 점수를 준 이용자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편의 기능 일부와 전투 시스템 일부 부분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열심히 수정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를 통해 '블랙클로버 모바일' 출시 시점이 공개됐다.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오는 5월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최재영 대표는 "'블랙클로버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여러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힘들었던 시간도 많았지만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풍 RPG 개발사가 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작품을 꾸준히 내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팀과 함께 만든 '블랙클로버 모바일'로 이용자분들과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