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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MS의 블리자드 인수 재검토해야"…英 정부 강력 비판

소니 "MS의 블리자드 인수 재검토해야"…英 정부 강력 비판
소니는 영국 경쟁시장청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유례없이 비합리적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6일(영국 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on Blizzard, 이하 블리자드) 인수합병에 조사 발표에 대한 각 사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해당 입장문 중에는 강력하게 두 회사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소니(Sony)의 입장문이 포함되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24일(영국 현지 시각) 영국 CMA는 MS와 앤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 합병에 대해서 "검토 결과, 인수합병이 콘솔 시장 경쟁력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는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CMA는 MS가 모장 스튜디오(Mojang Studios)를 인수하고도 여전히 '마인크래프트'를 다른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소니(Sony)는 CMA의 입장 발표에 대해 "CMA의 결정은 유례없이 비이성적이다"라며, "CMA는 인수합병을 다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영국 경쟁시장청이 인수합병으로 MS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잘못 계산한 것이며, 특히 근거로 제시된 '마인크래프트'는 '콜 오브 듀티'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마인크래프트'는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 참여, 구매 결정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콘솔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에서 진행된 사안들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도 적용될지 장담할 수 없으며, MS가 고의적으로 소니에 저품질의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니의 입장문에 이용자들은 '내로남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소니가 최근 독점작이었던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의 PC 이식판 출시에서 최적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소니의 영업 전략이었던 것 아니냐", "마치 자백문 같다" 등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발표에서 CMA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우려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며, "4월 말 발표까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 밝혔다. 최종 결과 발표는 4월26일(영국 현지 시각)에 진행된다.

이에 MS는 잠정 조사 결과에 동의하면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관련 우려 사항도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관련해서도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월 약 690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 규모의 블리자드의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나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에서 반독점 우려로 인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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