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 게임 구매를 고민하는 이용자가 있다면 리메이크나 리마스터 게임을 선택한다면 실패 확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10일 기준 해외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올해 출시된 게임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상위 10개 게임 중 9개가 리메이크 혹은 리마스터 게임이다. 겹치는 플랫폼이나, 확장팩 등을 제외하더라도 오리지널 타이틀은 '하이파이 러시', '호그와트 레거시' 두 작품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리메이크나 리마스터 타이틀이다.
메타크리틱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는 2002년 출시된 원작 '메트로이드 프라임'의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리마스터 게임이다. 원작에서 검증된 높은 완성도와 리마스터되며 향상된 고품질 그래픽으로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역대 게임 평점 순위 83위에 올랐다.
'위쳐3: 와일드 헌트-컴플리트 에디션'과 '테트리스 이펙트'는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각각 메타크리틱 평점 2위와 3위에 위치했다. 2015년 출시된 '위쳐3'는 다양한 개선 사항이 적용된 차세대 업데이트가 진행된 엑스박스 버전이 94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테트리스 이펙트'는 VR 테트리스 게임으로, 이번에 플레이스테이션5로 이식되면서 93점을 기록 중이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지난 3월24일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RE:4'의 플레이스테이션, PC, 엑스박스 버전이 순서대로 차지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을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페르소나4 골든'의 스위치 버전과 엑스박스 버전이 각각 7위와 10위, 호러게임의 정수라는 호평을 받은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엑스박스 버전이 8위에 위치했다.
최근 출시되는 리메이크·리마스터 게임들은 공통적으로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양질의 그래픽 기술을 통해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탄생됐다. 뿐만 아니라 원작 게임의 문제점들도 일부 개선되면서 원작보다 훌륭한 평가를 받는 게임도 존재한다.
리메이크·리마스터 게임는 원작의 흥행을 통해 게임성과 완성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된다. 원작 게임을 경험해보지 못한 신규 이용자들은 고전 명작을 최신 기술 환경에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이며, 기존 이용자들은 양질의 그래픽과 개선된 시스템으로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다.
따라서 게임 구매를 고민하는 이용자들에게 리메이크·리마스터 게임은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