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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1조 원에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 인수

'앵그리버드'(출처=로비오 공식 트위터).
'앵그리버드'(출처=로비오 공식 트위터).
세가사미홀딩스(SegaSammyHoldings)는 17일(일본 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앵그리버드'의 개발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ROVIO Entertainment, 이하 로비오)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로비오 사의 발행 주식 당 9.25유로, 스톡옵션당 1.48유로로 계산해 총 7억600만 유로(한화 약 1조17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사미홀딩스는 인수성명서를 통해 "로비오는 글로벌 IP 및 라이브 운영 모바일 게임 개발 능력을 가진 개발사"라며, "이를 활용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4월 경 인수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가사미홀딩스는 게임 개발사 세가(SEGA)와 슬롯머신 기기 제작 회사(Sammy)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소닉', '용과 같이' 등 다양한 글로벌 흥행작을 제작했다. 세가사미홀딩스의 사토미 하지메 CEO는 "'앵그리 버드'로 업계 정상급 모바일 게임 개발력과 운영력을 보여주고 있는 로비오 사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의 브랜드, 캐릭터, 기업문화와 기능이 조화돼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란드 개발사 로비오는 2009년 '앵그리버드' 출시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후속작, 영화 등을 제작했다. 그러나 후속작들이 원작 '앵그리버드'의 인기를 넘기지 못하며, 올해 초 타 회사로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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