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는 13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실제 역사에 판타지를 가미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세상의 뒤편에 존재하는 밤 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일원이 되어 중세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장의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방대한 중세 유럽
'나이트 크로우'의 최대 강점은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화려한 그래픽이다.
방대한 중세 유럽 세계가 오픈월드로 구현돼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 속 다양한 지형지물이 실감나게 표현됐다. 고품질의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최적화가 준수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충분한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지만, PC 버전에서는 한 단계 극대화 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흐르는 강물, 자연스러운 햇빛 등 실감나는 지형지물과 빛을 통한 광원 효과는 게임에 보는 맛을 더했다.
그래픽 수준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글라이더'를 활용해 시점을 이동할 때다. 고지대에서 글라이더 활강을 통해 배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시점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빛의 음영을 확인하는 순간 게임으로 인한 피로감이 절로 사라진다.
◆애정과 노력으로 만드는 나만의 캐릭터
'나이트 크로우'에는 워리어, 소드맨, 헌터, 위치 총 4종의 초기 클래스를 제공한다. 클래스별로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정해진 커스터마이징 프리셋 내에서 외형을 결정할 수 있다. 각 클래스마다 사용하는 무기가 달라 사냥이나 전투 상황에서의 역할이 갈리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기자는 대규모 전투 상황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헌터 클래스의 1차 전직 암살자를 선택했다. 근거리 클래스는 레벨을 올리기 위한 사냥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체력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물약 소모가 심할 뿐 아니라, 원거리 클래스 이용자가 많은 던전에서는 적에게 공격을 하기도 전에 몬스터가 죽어버리는 등 사냥에 불리한 점이 다소 있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30레벨까지는 금방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이후로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 지점부터 적과의 전투에서 얻어지는 아이템을 통해 수집품을 등록하고, 장비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들을 활용해 자신을 강화해야 한다.
◆PvP가 이정도로 가능하다고?
PvP가 강조된 게임답게, 이용자 간의 전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빠르게 레벨을 올리기 위해 입장한 특수 던전에서 다른 이용자들에 의해 수많은 죽음을 경험했다. 던전 이용을 위해 자동 사냥을 포기하고 게임을 진행해도 집요한 PvP 이용자들은 끝까지 추적해 사냥을 방해했다.
PvP가 활발한 환경에서 이용자들은 앞에서 언급한 수집품 등록, 장비 제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나이트 크로우'에서는 글라이더, 무기 외형, 탈것 소환 등을 통해서도 캐릭터 능력치 증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강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
캐릭터의 스킬은 기술책을 구매해서 습득할 수 있다. 각 마을에 있는 기술서 상인에게서 기술서를 구매해 사용하면 스킬창에 스킬이 추가된다. 단 자동사냥을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캐릭터 스킬을 반드시 하단 슬롯에 배치해야 자동으로 사용된다. 능력치 버프 스킬들은 스킬 창에서 자동 사용을 켜고 끌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 똑같은 패턴의 보스전
다양한 보스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공격을 한다는 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스들이 각각의 기믹으로 공격하지 않아, 공략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는 재미는 부족했다. 일반 적들에 비해 체력과 공격력이 높아, 물약으로 체력을 보충하면서 공격해야하지만 특별한 재미요소를 느낄 수는 없었다. 이후 특별한 기믹을 가진 보스 던전이나 레이드가 추가되기를 기대해본다.
'나이트 크로우'는 모든 게임 장비를 게임 속 재화를 통해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버 그룹 단위의 통합 거래소로 경제 체계가 구축된 점,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재화도 게임 내 의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MMORPG를 천천히 즐기고 싶은 무과금 이용자도, 과금을 통해 빠른 성장을 원하는 이용자도 게임을 원하는 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초반부터 글라이더를 지급해 사용해볼 수 있으니,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을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가볍게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