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콤과 게임피아는 4월27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스트리트 파이터6'에 대한 상세 정보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마츠모토 슈헤이 프로듀서는 "'스트리트 파이터'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너무 어려워서 하지 못한다는 분들이 많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스트리트 파이터6'의 목표"라며 대중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음을 시사했다.
격투게임 초심자들은 다른 이들과의 대결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온라인 대전 위주의 게임 구성은 격투게임을 '고인물 게임'으로 만들기 쉽다. 다른 이들과의 대결에서 지속적으로 패하는 라이트 이용자들이 조기에 이탈하거나 아예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6'에 싱글 플레이 모드인 '월드 투어'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대결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이용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류, 춘리 등 시리즈 인기 캐릭터들의 제자가 돼 각 캐릭터의 필살기를 배우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진행 과정에서 과거 시리즈에 등장했던 친숙한 장소를 다시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토리까지 즐길 수 있다. 스승 캐릭터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친밀도를 높여 더욱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캐주얼한 대전 모드인 '파이팅 그라운드'도 '스트리트 파이터6' 대중화를 위한 핵심 요소다. 단순히 적의 체력을 바닥내 이기는 방식 외에도 바닥에 적을 몇 번 넘어뜨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보다 캐주얼한 방식의 대전을 즐길 수 있으며, 돌진하는 소를 비롯한 다양한 기믹을 적용해 변수를 높일 수 있다. 격투게임 실력이 부족한 이용자도 가볍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캡콤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마츠모토 슈헤이 프로듀서와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가 다양한 기믹과 변칙 룰이 적용된 대전을 직접 시연했다. 실력이 다소 차이가 나더라도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파이팅 그라운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 좋아 '스트리트 파이터6'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캡콤은 대전 모드뿐만 아니라 조작법에서도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클래식 조작법 외에도 모던과 다이나믹 방식을 추가했는데 새로 추가된 두 가지 모두 조작 난이도가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모던 조작법은 패드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버튼 하나로 필살기를 쓰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이나믹 조작법은 아예 격투게임 초보들도 재미있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RPG에서의 오토 공격과도 같이 공격 버튼을 누르면 적과 떨어져 있어도 적에게 근접해 공격을 가하는 식이다. 마츠모토 슈헤이 프로듀서는 "어린 아이들과 게임을 할 때 보면 허공에 스킬을 쓰는 경우가 많더라. 다이나믹 모드를 쓰면 아이들도 보다 재미있게 '스트리트 파이터6'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콤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6'로 격투게임 인기 판도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마츠모토 슈헤이 프로듀서는 "열심히 많이 준비했다.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볼륨의 풍성함을 꼭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