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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IP로 갈린 1분기 실적, 2분기 '킬러 IP'에 달렸다

각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이 핵심 IP의 성과로 희비가 갈렸다.

지난주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은 대표 IP의 건재함으로 웃었지만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이외의 게임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게임사들은 2분기 신작으로 새로운 '킬러IP'의 탄생을 노린다.

핵심 IP로 갈린 1분기 실적, 2분기 '킬러 IP'에 달렸다
넥슨은 건재한 대표 IP를 앞세워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최대 실적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올해 1분기 매출 1241억 엔(한화 약 1조 19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63억 엔(한화 약 5406억 원), 528억 엔(한화 약 507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6%와 31% 증가했다.

넥슨의 1분기 호실적은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게임 매출 증대가 영향을 끼쳤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가 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PC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기존 서비스 중인 IP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올해 중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건재한 '배틀그라운드' IP를 앞세워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뒤엎었다. 크래프톤은 1분기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한 53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2830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0% 성장한 267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신작이 없음에도 '배틀그라운드' IP만으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를 철수하며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신규 유료화 콘텐츠 BM을 기반으로 PC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배틀그라운드' IP의 다양한 업데이트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47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7%와 32% 감소한 816억 원과 1142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리니지M'이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의 모바일 MMORPG 신작 출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신규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쓰론 앤 리버티'로 '리니지' 시리즈를 넘어선 새로운 킬러 IP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도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영향력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2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21억 원과 2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73.1%와 85.0% 감소했다.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고,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의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킬러 IP의 부재 속에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82억 원과 45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으로 신규 킬러 IP를 노리고 있다. 또한 판호를 발급받은 5종의 게임의 중국 진출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컴투스,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신작 발표로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흥행으로 킬러IP를 탄생시키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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