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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전략판' 전장 기자 '구슬고래', "글로벌 대전서 한국의 복수혈전 기대"

'삼국지 전략판' 전장 기자 '구슬고래', "글로벌 대전서 한국의 복수혈전 기대"
시즌제 운영으로 2년 동안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쿠카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이 서비스 2주년 특별 시나리오 '관도대전'이 마무리됐다. 관도대전 시즌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이 전장 기자로 참여해 방대한 전투를 이용자들에게 전하며 함께 관전하는 재미를 높였다.

그 중에서도 관도대전 전장 기자 투표 이벤트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구슬고래' 이용자를 만나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과 다가오는 글로벌 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용자 '구슬고래'와의 일문일답.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A 구슬고래='삼국지 전략판' 사전예약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즐기고 있는 41서버 '창궐맹' 소속의 '구슬고래'라고 한다. 현재 동맹에서 외교관을 맡고 있으며, 한 번이라도 전장에서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삼국지 전략판'에 진심인 사람 중 한 명이다.

Q 이번 전장 기자 투표 이벤트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구슬고래=아직 관도대전 시즌을 플레이하고 있지 않는 이용자들도 관도대전의 재미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부족한 기사였지만 재밌고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1주일에 최소 2번을 게시하려고 자신과 약속했는데, 마지막까지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글로벌 시즌에 이어 2번째 전장 기자였는데 또다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

Q 전장 기자로서 이번 혁혈관도 전장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맹 및 이용자는 누구였는가.

용사단과 창궐 연합 작전(사진=구슬고래 제공).
용사단과 창궐 연합 작전(사진=구슬고래 제공).
저력의 상삼주 1시드 용사단(사진=구슬고래 제공).
저력의 상삼주 1시드 용사단(사진=구슬고래 제공).
A 구슬고래=가장 기억에 남는 동맹은 상삼주 연합의 1시드이자, 도전 1조의 최초 승리자였던 '용사단' 맹이다. 2년 넘게 '삼국지 전략판'을 즐기면서 용사단과 같이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다. 이번 관도대전을 통해서 같은 연합으로 게임에 참여해 바로 옆에서 용사단의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1시드이자 사황답게 작전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경이로웠으며, 연합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기 위해 달려오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1시드 빅뱅! 용사단과 무명(사진=구슬고래 제공).
1시드 빅뱅! 용사단과 무명(사진=구슬고래 제공).
기억에 남는 이용자는 '무명' 맹의 '짜요'다. 덱도 강력하지만 멈추지 않는 액티브와 성실한 플레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장판파의 장비처럼 상대방이 돌격하기 위한 길목에 버티고 있으면서 거대한 벽처럼 수비를 하는 것이 경이로웠다. 통곡의 벽, 마지막 수비대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적군으로 만났는데 아군으로 만나면 이보다 좋은 최강의 이용자는 없다고 느꼈다.

Q 서버 내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거나 가장 흥미진진했던 전투는 무엇인가?
A 구슬고래='창궐' 맹과 계속 접전에서 붙어있던 '반군' 맹과의 전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호간 자원주에 입성 이후 빠르게 남하한 동맹은 상삼주 창궐 맹이었고, 반군 맹의 자원주인 하남지역 진류국에서 시즌 9일차 이후부터 계속 전투를 펼쳤다. 양측이 상대적으로 시드 격차가 있었음에도 반군 맹이 촘촘한 수비라인, 철통방어, 깔끔한 오더 수행능력을 보여줘 창궐 맹의 진격이 느린 것을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반군 맹의 수비라인이 튼튼한 것도 있었지만 장시간 호흡을 맞춰왔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열 봉쇄, 이후 2열 봉쇄, 3열 봉쇄는 모든 동맹이 실행하는 작전이지만,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진행하고, 열세에 놓였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방을 밀어내려는 반군 맹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적군이지만 감탄과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반군 맹을 상대하면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원하는 곳까지 전투를 이어간 창궐 맹도 대단했다.

Q 이번 시즌에 대한 전체적인 체험은 어땠는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이나 밸런스가 향상된 것 같은지.
A 구슬고래=시즌 이벤트가 같이 포함된 시즌이라, 많은 동맹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다. 다른 조의 세부적인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도전 1조의 경우 상삼주·하삼주 진영전의 각 동맹 배치도 상당히 밸런스 맞게 짜여서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각 동맹들이 전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관도대전의 특징인 '전차 시스템' 덕분에 밸런스도 상향됐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마다 1기의 전차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각 세력이 가진 전차의 특성을 살려서 전투에 참여하다 보니, 극적인 반전까지 이끌 수는 없어도 전투를 펼치면서 약간의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공성에 특화를 가진 조조 세력의 벽력차, 상대의 구팔을 일부 무력화시키는 손책 세력의 충차, 상대방을 좁은 길목에 가두고 화염으로 병력을 소진시키는 유비의 목수 등 전차 시스템으로 인해 시즌의 재미가 향상된 것은 물론, 세력 간의 전투도 부족한 부분을 일부 상쇄시켰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글로벌 대전을 기대하고 있는지.
A 구슬고래=작년 글로벌 대전에서 글로벌 전장 기자로 시즌에 임했다. 그래서 글로벌 대전의 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가 된다. 글로벌 대전의 개최는 글로벌을 고대하고 있는 한국 이용자분들께 기대감을 한껏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글로벌 대전이 다시 펼쳐질 그날을 위해서 와신상담한 동맹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작년 4월에 있었던 글로벌 대전에서 큰 차이로 패배한 한국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 번 설욕의 기회가 열릴 수 있으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개인적으로 글로벌 대표들의 작전, 오더 수행능력, 전투력을 눈으로 확인해고 싶은 마음이 크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글로벌 전장 기자로 글로벌 대전의 전장을 누리고 싶다.

Q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국 이용자(연맹)의 특징과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구슬고래=어려운 질문이다. 다른 지역의 이용자들과 상대한 적은 작년 글로벌 대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게임 및 시즌에 대한 이해도, 병력덱의 구성, 전투에 대한 액티브 등 전반적인 '삼국지 전략판' 플레이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다른 지역이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이용자의 특징은 '삼국지 전략판'에 대한 환호와 응원이 첫 번째다. 어릴 때부터 삼국지 게임들 중에서 코에이(KOEI)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했다. 다른 한국 이용자들도 다른 삼국지 게임 시리즈보다 '삼국지 전략판'에 응원을 보내는 이유는 코에이가 검수했고 어렸을 때부터 즐겼던 코에이 시리즈와 전체적인 이미지가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맺어 놓은 인연으로 또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이 주춧돌이 돼 만들어지는 것이 동맹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연이 게임 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져, 실제 만남을 통해 형, 동생,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한국 이용자들만이 가지는 인연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동맹 이용자들과의 따뜻한 정이다. 정으로 인해 '삼국지 전략판'을 계속해서 플레이하고 있고, 동료가 부른다면 언제든지 응답해 맞서 싸워 나가는 것은 정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동료애와 따뜻한 열정을 가진 것이 한국 이용자의 세 번째 특징이다.

Q 이번 혁혈관도 이벤트에서 많은 전장 기자들이 서버 전황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다른 전장 기자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A 구슬고래=텍스트 기자부터 영상으로 전달했던 기자들까지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면서 기사까지 작성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길고 힘들었던 시즌이었는데 노고에 대한 박수를 보낸다.

이 자리를 빌어 '선령' 기자에게 존경의 말을 전하고 싶다. 선령 기자는 전장 상황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기사를 썼는데, 선령 기자의 '삼국지 전략판'에 대한 열정과 전장 기자에 대한 진심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선령 기자를 보면서 나태해지는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엇고, 같은 전장 기자로서 배울점이 많았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기자들을 다시 한 번 뵐 수 있기를 희망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기자들과 회식 한 번 했으면 좋겠다. 정말 고생많았고 감사드린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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