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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이엇 "차원문으로 'TFT'에 색다른 재미 전달할 것"

'전략적 팀 전투' 신규 세트 '룬테라 리포지드'.
'전략적 팀 전투' 신규 세트 '룬테라 리포지드'.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게임 '전략적 팀 전투'에 거대한 변화가 찾아온다. 'TFT' 개발진은 신규 세트 '룬테라 리포지드'를 통해 매 게임 새로운 규칙을 제공하는 차원문, 증강요소의 불쾌함을 줄인 전설 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를 대거 추가하면서 대격변이 찾아올 것이라 예고했다.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지난 25일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 개발진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신규 세트 '룬테라 리포지드'의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켄트 우 세트 9 기획 리드,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마이클 셔먼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알리시아 로링 UX 리드가 참석해 신규 세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TFT' 개발진은 "기존 세트들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좋았던 것들은 더 재미있게 재구현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익숙했던 요소들을 'TFT'에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신규 세트에 대해서 설명했다.

신규 세트 첫 번째 공동 선택 라운드 차원문 투표.
신규 세트 첫 번째 공동 선택 라운드 차원문 투표.
'룬테라 리포지드'로 생겨나는 가장 큰 변경점은 매 게임마다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시작과 동시에 진행되는 공동 선택 라운드는 룬테라 지역 투표로 변경된다. 이용자들은 매번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전장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명적 오류' 세트처럼 다양한 아이템을 선택이 제공되는 슈리마 차원문, 전통적인 'TFT' 규칙이 적용된 스틸워터 홀드 차원문, 특정 유닛의 특징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이오니아 버드나무 숲 차원문 등 다양한 규칙을 가진 25개 가량의 차원문이 준비됐다.

다만 첫 공동라운드 투표가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7명이 한 곳에 투표했더라도 다른 1명이 투표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개발진은 투표라 표현했지만 행운권 추첨에 가까운 형식인 셈이다.

이번 신규 세트로 100개 이상의 신규 증강이 추가된다. 일부 인기있는 증강은 유지될 예정이다. 증강마다 재선택 권한이 1회씩 제공된다. 오른 아이템도 새롭게 제작됐으며, 새롭게 추가된 '대장장이의 장갑'은 매 라운드 마다 임의의 오른 아이템 2종을 제공해 강력한 아이템일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설 시스템.
신규 전설 시스템.


신규 시스템 '전설'도 추가된다. 게임 로비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전설을 선택할 수 있다. 전설은 증강 선택에서 각 전설의 고유 증강이 확정적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15개 이상의 전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증강 재선택 권한 제공에 이어 전설 시스템으로, 증강이 주는 운적 요소로 인한 불쾌한 경험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신규 세트는 룬테라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돼, 각 챔피언의 특성도 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예를들어 녹서스 특성은 적을 처치하거나 정복할 때 마다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고, 데마시아는 게임 초반 엘리트 유닛을 선택해 찬란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시작하는 특성이다. 요들 특성은 4성 유닛이 될 수 있으며, 단순히 스탯이 강력해질 뿐 아니라 주문도 강력해진다.

왼쪽부터 신규 미니 챔피언 티모와 악마 티모 스킨.
왼쪽부터 신규 미니 챔피언 티모와 악마 티모 스킨.
'LoL' 소환사의 협곡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전략가로 구현된다. 정글 몬스터 칼날부리는 함께 소환되는 작은 닭들과 함께 구현됐다. 포탑과 물약도 각각 포탑 방어 룬정령, 물약 도깨비로 구현됐으며, 칼바람 나락에서 볼 수 있는 포로도 전략가로 추가된다.

신규 미니 챔피언으로는 'LoL'의 마스코트 격인 티모가 추가된다. 미니 티모는 버섯 공격을 통해 상대를 공격하는 모션을 갖고 있으며, 함께 추가되는 악마 티모 스킨은 상대를 불태우는 처형 모션을 갖고 있다.

라이엇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TFT'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TFT' e스포츠 대회는 12월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픈 브래킷 대회로 개최된다. 총 참가자는 512명이며, 세트 9 상위 이용자에게 우선 참가권이 주어진다. 상금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TFT' 개발진과의 일문일답.

'TFT' 마이클 셔먼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TFT' 마이클 셔먼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Q 'TFT' 첫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는데 정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인가.
A 마이클 셔먼=
정기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첫 시도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Q 'TFT' 대회가 세트10이 아닌 세트9 랭크 순위에 따라 우선권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마이클 셔먼=
그 동안의 'TFT' 대회와 다르게 이번 대회는 세트10 출시 3주 후 진행된다. 이에 세트 9 순위에 따라 우선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부분을 활용한 별도의 시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Q 지역별 참가 인원 정원에 차이가 있나?
A 마이클 셔먼=
지역별 인원 제한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TFT' e스포츠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계기가 있는가.
A 마이클 셔먼=
오프라인 대회 개최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다만 출시 8개월만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난 4년 간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가 어려웠다. 이번 e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TFT' 이용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TFT' 켄트 우 세트9 기획 리드.
'TFT' 켄트 우 세트9 기획 리드.
Q 전설 시스템과 증강별 1회 재선택 권한을 부여한 것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운에 의존하는 요소를 줄여나갈 의도로 봐도 좋은가.
A 켄트 우=
증강 체계가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이 무작위 요소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운적인 요소를 전부 없애려는 것은 아니지만, 전설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주도권을 갖고 운적인 요소를 조금 덜어낼 수 있도록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들이 기분 나쁜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로저 코딜='TFT'에는 수많은 변동성이 존재한다. 변수를 바탕으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게임의 본질이다. '룬테라 리포지드'에는 많은 변수와 변동성이 존재하며, 이를 활용해 스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전설 기능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됐다.

Q 다양한 기능 추가도 좋지만 룰이 복잡해져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로저 코딜=편의성 개선으로 신규 이용자들이 수치를 확인하거나 이용자들이 특성을 확인하기 용이하도록 변경했다. 전설 기능 추가로 증강으로 인한 변수를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신규 이용자의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Q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통계를 이용한 추천이 도입됐는데, 'TFT'에서 아이템 추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가.
A 켄트 우=
'TFT'는 자신의 창의성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게임이다. 따라서 이용자들 스스로 결투장 조합을 확인해 어떤 것을 선택할지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지침을 주고 따라야 한다는 식으로 영향을 주고 싶지는 않다.

Q 이번 'TFT' 신규 시즌에서 개발진들이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 게임성은 무엇인가?
A 켄트 우=그간 출시한 여러 세트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고, 그 과정에서 좋았던 것들을 재미있게 다시 구성하고자 했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LoL'에서 익숙한 요소들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TFT'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TFT'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로저 코딜=
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다. 밸런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경쟁이 펼쳐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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