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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VR 지름신 부르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FPS 마니아들에게 VR 기기 구매를 유혹하는 매력적인 VR FPS게임이 등장했다.

스마일게이트(대표 장인아)는 지난 30일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CROSSFIRE: Sierra Squad, 이하 시에라 스쿼드)'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시연회를 통해 경험한 '시에라 스쿼드'는 VR로 현실적인 전장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PS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슈팅의 쾌감이 잘 구현된 작품이다.

'시에라 스쿼드'는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VR FPS게임이다.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DC 2023'에서 공개되고, 오는 6월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도 참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여름 중 PC VR과 플레이스테이션 VR2로 출시할 계획이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연회에서 테스터가 시범을 보이는 모습.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연회에서 테스터가 시범을 보이는 모습.
먼저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해 훈련장에서 조작을 연습했다. '시에라 스쿼드'는 게임 진행을 위해 다양한 현실적인 동작이 요구된다. 사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총기를 파지해야 무리 없이 사격할 수 있으며, 재장전을 위해서는 허리춤에 있는 탄창을 꺼내서 탄알집을 재결합해야 한다.

수류탄 사용은 총기를 놓고, 수류탄을 꺼내고, 핀을 뽑아, 팔을 휘두르며, 원하는 순간에 손을 놓아 전방으로 던지는 방식이다. 던지는 타이밍이나, 팔을 휘두르는 속도에 따라 투척 거리가 달라진다. 방식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수류탄이 바로 옆에 떨어지는 이른바 '호 안의 수류탄'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수류탄 투척 장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수류탄 투척 장면.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에 관계 없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시에라 스쿼드'는 버튼을 통해 사물을 잡고, 트리거로 격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손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 힐링 팩터, 보조무기 등 다양한 아이템 사용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손으로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가능해 실력만 된다면 수류탄을 잘못 던졌다면 재빨리 다시 던지거나, 적이 던진 수류탄을 잡아서 다시 던지는 액션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멀티 플레이 중에는 아군과 총기를 서로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총기 사용 중 기울이기 장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총기 사용 중 기울이기 장면.
조준은 총기의 조준점을 직접 눈으로 가져와야 한다. 컨트롤러를 눈 앞으로 가져오는 동작과 총기를 파지하는 동작이 합쳐져 실제 사격 자세가 어렴풋이 만들어진다. 이동은 컨트롤러 조작으로 움직이고 총기 움직임은 머리와 손을 움직여 조정해야 한다. 이에 전투 과정에서 현실적인 동작을 다양하게 취하게 돼, 현실에서 전투를 펼치고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시에라 스쿼드'의 콘텐츠는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적과 맞서는 PvE가 중심이다. 스토리 캠페인과 63개의 다양한 미션이 있으며, 2인과 4인 협동 멀티플레이가 지원된다. 이용자 간의 전투를 펼치는 PvP 콘텐츠는 제공되지 않는다.

PvE 콘텐츠가 중심인 만큼 인공지능 적의 행동이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시에라 스쿼드'에서 적들은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다른 공격을 시도하고, 적을 조준하면 이를 인식해 엄폐물로 숨어버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취해 재미를 더했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스코프로 조준을 한 장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스코프로 조준을 한 장면.
난이도는 단순히 적들의 체력이나 공격력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행동 양식에 대한 수준도 결정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자신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난이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시나리오를 3스테이지까지 진행하면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주는 기능도 있다.

실력에 자신 있는 이용자라면 리얼리즘 모드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슈팅을 경험할 수 있다. 리얼리즘 모드는 게임의 정보를 제공하는 UI도 사라지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의 체력이 변하기 때문에 상당한 실력이 요구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에라 스쿼드'는 VR로 몰입감 높은 슈팅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다.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현실적인 전투가 구현됐을 뿐 아니라, FPS 장르의 게임성을 충분히 갖췄다. 다만 '시에라 스쿼드'를 강력하게 권하기는 어렵다. '시에라 스쿼드'를 위해 고가의 VR기기를 구매하는 일은 본 기자도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VR기기를 가진 이용자라면 즐겨 보기를 추천한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부산 롯데백화점 플레이스테이션 팝업스토어에서 2일부터 4일까지 '시에라 스쿼드' 시연회를 진행한다. FPS 게임을 좋아하고, VR 게임 경험을 원한다면 시연회에 방문해 게임을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을 경험한다면 VR기기 구매라는 행복한 고민을 시작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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