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고정환 본부장은 2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대회의장에서 진행된 '제2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웹3가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는 법(How Web3 Improves the Gaming Experience)'을 주제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웹3 게임이란 무엇인가?"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흔히 웹3 게임에 코인과 NFT 모델이 반드시 결합된 형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정환 본부장은 NFT 자체를 기술만으로 보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로 더욱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엔픽셀에서 지난 3월 진행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베타 테스트를 예시로 들었다. 개발진은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개발 과정을 SNS로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면서 하나의 콘텐츠로 사용했다. 테스트 과정에서도 개발진이 직접 NPC로 게임 속에 등장해 적이 되기도, 보상을 제공하면서 게임에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과정은 다른 이용자와 만나고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오늘날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개발과정 공개를 통해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일간 재방문율은 80%에 달했으며, 이후 플레이 시간도 길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에서 NFT는 기술적으로 사용된다. 인게임 아이템 획득이 온체인 시스템에서 동작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로 복잡한 과정을 줄였다. 게임 내에서 NFT는 일종의 아이템으로 활용된다. 아이템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보다는 거래 횟수 증가에 집중하고 있다.
고정환 본부장은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정은 2차 장작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재생산시키면서 생태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 매출 성장의 과정도 블록체인 모델을 도입한다면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게임 내 골드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다른 이용자에게서 구매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발사는 이익을 얻고 블럭을 재생산할 수 있게 된다. 랜덤 아이템의 공급량은 블록체인의 구조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웹3 게임이지만 코인 발행은 되지 않는다. 코인은 글로벌 단일 통화라는 점에서 매력직이지만 웹3 게임의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 고정환 본부장의 설명이다. 웹3 게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커뮤니티다.
고정환 본부장은 뉴 미디어의 발전으로 온라인 네트워크로 생겨나는 관계가 많은데, 이러한 커뮤니티들이 앞으로의 게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를 통해 영속적인 IP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며, 게임 내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