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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소니와 '콜오브듀티' 공급 계약 체결…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MS, 소니와 '콜오브듀티' 공급 계약 체결…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와 '콜오브듀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MS 필 스펜서 엑스박스 게임사업부 책임자는 16일(미국 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블리자드 인수 이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오브듀티'를 유지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블리자드 인수)승인 이후에도 '콜오브듀티'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약 기간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MS는 엑스박스 시리즈의 게임 확장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약 690억 달러(한화 약 88조 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인수가 성사된다면 MS는 매출 기준 텐센트,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게임회사가 된다. 다만 시장 반독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세계 각지의 규제당국 및 경쟁사들의 반대로 최종 성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소니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MS가 독점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한 반대 의지를 밝혀왔다. MS는 독점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사들과 '콜오브듀티' 시리즈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계약을 소니와도 체결하기 위해 제안했지만 소니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반대 입장에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해당 인수에 대한 가처분 신청 기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FTC는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금지 효력이 담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미 연방법원은 해당 요청을 기각했으며 항고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인수 계약 완료 기한 18일까지 미국에서 해당 인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사라졌다. 이어 클라우드 시장 경쟁 저하를 우려를 이유로 지난 4월 인수를 불허한 영국 시장경쟁청(CMA)도 오는 18일 예정이었던 최종 보고서 발표를 6주 연기했다.

이에 최종 인수 승인 가능성에 대한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반대 의지를 밝혀왔던 소니도 인수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해당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전 세계 규제당국의 승인 이후 최종 성사된다. 현재 중국, 일본, EU 등에서 인수합병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과 영국에서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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