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조 셜리 게임 디렉터와 조셉 파이피오라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는 19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디아블로4' 시즌1 악의 종자에 대해서 소개하고,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셉 파이피오라 게임 디렉터는 "('디아블로4')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요구는 '디아블로' 콘텐츠를 더 즐기고 싶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초부터 작업이 시작된 시즌1 콘텐츠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디아블로4'를 보다 재밌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셜리 게임 디렉터는 "시즌1 콘텐츠는 핵 앤 슬래시 장르와 액션 RPG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라며,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준비했기 때문에 다양한 이용자들이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은 두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Q. 새로운 이야기는 캠페인을 전부 해결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가?
A. 조 셜리 디렉터=시즌의 이야기들은 캠페인 이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캠페인을 모두 완료하면 시즌 이야기를 폭넓게 즐길 수 있지만, 시즌 이야기 자체는 악의 종자에 대한 고유한 내용이기 때문에 캠페인을 완료하지 않았어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캠페인 이후 네이렐의 이야기 등은 이번 시즌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Q. 시즌 소개 영상에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가?
A. 조 셜리 디렉터=시즌1 보스 몬스터는 이야기를 완결짓는 요소로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보스를 처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높은 세계 단계에서는 어려운 난이도의 보스를 만나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Q. 시즌1 엔드 콘텐츠는 악의 굴 던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악의 굴 던전은 시즌을 경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부가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략에 요구되는 시간이 짧고 몬스터의 밀집도가 높아, 이번 시즌에서 선보일 악의 심장을 획득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악의 각성기 등의 좋은 효과를 가진 악의 심장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지옥물결, 보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제공될 것이다.
Q. 악의 심장은 몇 종류로 구성됐는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악의 심장은 32종이 준비됐다. 그 중 20개는 직업에 특화된 형태의 아이템으로, 직업마다 4개의 고유한 악의 심장이 준비됐다. 나머지 12종은 방어력을 높이거나, 공격력을 높이는 방식의 범용적인 사용이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빌드의 다양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악의 심장의 효과에 대해서 예시를 든다면?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다양한 방식이 마련됐다. 개인적으로는 피해를 축적하는 방식의 악의 심장 효과를 좋아한다. 적에게 가한 크리티컬 피해를 2.5초 간 축적하고 이후 폭발을 통해 광역 피해를 입히는 방식과 받은 피해의 10~20% 가량을 2.5초 간 축적해 주변 적에게 광역 피해를 입히는 방식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가진 악의 심장 효과가 준비돼, 원소술사나 다른 직업군에서도 방어도를 챙기면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빌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악의 심장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을 장신구로 한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악의 심장 장착을 장신구로 한정한 이유는 다른 전설 아이템의 위력이나 중요도를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제한했다. 악의 심장 아이템을 통해서 추가적인 전설 효과를 즐기지만, 위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다른 아이템들의 중요도가 낮아질 수 있다. 장신구에만 한정해도 최대 3개까지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악의 심장의 중요도는 충분히 높을 것이다.
Q. 기존 보석처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악의 심장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다만 획득 이후 분해 과정을 통해 악의 체액이라는 아이템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악의 체액은 분해한 악의 심장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무작위 효과를 가진 악의 심장을 제작하거나 악의 각성기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악의 심장 제작으로는 강력한 위력을 가진 악의 심장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도록 설계했다.
Q. 시즌1에서 전설 위상, 힘의 전서 변경 등을 기대해도 좋은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시즌1에서는 획득할 수 있는 전설 위상의 변경은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시즌 여정 콘텐츠를 통해 각 챕터를 마칠 때 마다 각각의 위상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여기에는 신규 전설 위상도 포함됐다. 또한 시즌 여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힘의 전서도 존재할 뿐 아니라 악의 종자 관련 이벤트, 새로운 고유 아이템 등 시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Q. 시즌1에서 악몽 던전 관련 패치를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시즌1에서 악몽 던전 내 신성 및 선조 아이템 획득 확률을 5%에서 10%로 상승시켰다. 두 번째 전설 아이템 획득 기회도 제공될 것이며, 난이도에 따라 확률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시즌1 출시와 함께 적용된다. 몬스터 밀집에 대한 부분도 악몽 던전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곧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 셜리 디렉터=이전에 한국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내부적으로 악몽 던전 몬스터 밀집도 개선 패치를 준비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 밀집도가 높거나 낮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낮은 곳의 밀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즌1 초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Q. 80레벨 이후,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은데, 신규 시즌에서는 이를 보완할 요소가 있는가?
A.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먼저 악의 심장이 캐릭터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아이템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성장의 새로운 경로가 생겼다고 보면 된다. 시즌1의 변경점은 콘텐츠도 있지만 신성 및 선조 아이템에 최소 레벨 제한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캐릭터 레벨에 관계없이 신성 아이템은 60레벨, 선조 아이템은 80레벨의 제한이 적용된다. 이에 80레벨 도달 이후에도 강력한 아이템을 얻어가는 재미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비슷한 레벨의 이용자들 사이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Q. 보석의 활용처가 적은데, 시즌1에서 생겨나는 변경점이 있는가?
A. 조 셜리 디렉터=시즌1에서는 변경 계획이 없다. 다만 보석 자체가 빌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시즌2부터는 저레벨 보석의 경우, 화폐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인벤토리를 적게 차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Q. 창고나 인벤토리와 관련된 개선 사항이 있는가.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프리셋 기능 도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조 셜리 디렉터=현재 내부적으로도 악의 심장이라는 신규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인벤토리 칸을 차지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들의 인벤토리와 창고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리셋 기능에 대한 의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상세한 변경점을 현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을 인지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프리셋 뿐만 아니라 탈것 이동 시 바리케이드에 막히는 요소, 정복자 보드 초기화 비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면밀한 검토 후 개선을 안내할 예정이다.
Q. 출시 이전 예상하지 못했던 이용자 의견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해나갈 예정인가?
A. 조 셜리 디렉터=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은 직업 간 밸런스 문제다. 일부 속성들의 위력이 너무 강력해서 비교 우위가 높다는 점을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시즌1은 새로운 빌드나 메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다. 이를 통해 원소술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게임 경험이 개선되고, 악의 심장이 기획의도만큼의 위력을 펼치면서 다양한 빌드가 생겨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덧붙여 밸런스 부분에서 1회성으로 특정 직업이나 효과의 수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업별 요소들을 재작업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늘리고,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