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19일(현지 시각) MS와 합병 기한을 10월1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 계약 체결 당시의 기한은 지난 7월18일이었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시장경쟁청(CMA)의 반대로 최종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수 기한 연장으로 양사는 30억 달러(한화 약 3조 7000억 원)의 계약 해지 위약금을 조정했다. 8월29일 이후 인수를 완료하지 못하고 계약이 종료될 경우 MS는 블리자드에 35억 달러(한화 약 4조 4000억 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9월15일 이후 수수료는 45억 달러(한화 약 5조 6000억 원)로 늘어난다.
MS는 지난해 1월 약 690억 달러(한화 약 87조 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인수는 전 세계 규제당국의 승인 이후 최종 성사된다. 현재 중국, 일본, EU 등에서는 인수 합병을 승인받았으나, 미국과 영국에서 시장 반독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 FTC가 연방법원에 요청한 인수 금지 효력이 담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지난 4월 인수를 불허한 영국 CMA의 최종 보고서 발표도 6주 연기되면서 최종 인수 승인 가능성에 대한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S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최종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계약을 10월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MS 필 스펜서 엑스박스 게임사업부 책임자도 "인수 성사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보다 많은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