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컴플릿은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기리에 서비스된 로드컴플릿과 NHN의 중요 프로젝트로서, 당초 시즌3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었지만, 최근 게임산업을 둘러싼 여러 상황이 변경됨에 따라 현 퀄리티를 유지하며 업데이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오는 10월5일, '에필로그' 콘텐츠를 마지막 업데이트로 개발 방향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서비스 종료'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필로그 업데이트 이후에도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계속 서비스되며, 에필로그 콘텐츠에 앞서 9월7일 도입을 목표로 현재까지 출시된 콘텐츠를 보다 간편히 플레이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신규 이용자들이 게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게임성을 한층 개선할 예정이다.
배정현 대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준비를 거쳐 정식으로 안내해 드리려던 와중에 비공식 경로로 관련 현황이 먼저 알려져 게임을 아껴준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도 서비스는 유지되며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기존의 정기적인 이벤트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NHN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로드컴플릿 측은 서비스 축소의 이유로 유지보수 및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들었다. 서버 엔진이 10년 전 기술로 유지보수가 무척 까다롭고 해당 기술을 갖춘 인력 채용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
또한, 2020년 이후로 적자가 계속되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서비스 노후화와 최근 게임시장의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서비스 지속에 필수적인 이용자 규모를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2분기에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로드컴플릿은 마지막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일부 인원의 전환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정현 대표는 "전환 배치의 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될 것이고, 가능한 많은 인원들이 타 프로젝트에 전환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9년간 서비스해 온 게임으로, 로드컴플릿과 NHN 양사 모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결정이 저희에게도 매우 어려웠고 마지막까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보다는, 제대로 콘텐츠를 마무리 짓고 오랜 기간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사랑해주신 이용자들이 언제든 다시 플레이해 보실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드컴플릿은 '크루세이더 퀘스트' 공식 OST 제작을 준비할 계획이다. 음반은 별도로 판매되지 않고, 9년 동안 제작된 음원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