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레이 김찬준 대표는 31일 서강대학교 김대건관에서 진행된 '웹 3.0과 국가 산업 디지털 경쟁력 혁신 정책 세미나'에서 '웹 3.0 게임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찬준 대표는 "P2E 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 규모와 비교한다면 너무 작은 것이 사실"이라며,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블록체인 대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위믹스(WEMIX)와 마브렉스(MBX) 플랫폼 구조를 분석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에서 P2E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메이드는 게임 회사에 개발비를 지원하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게임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
또한 위믹스에 출시된 '미르의 전설' 시리즈, '열혈강호 온라인' 등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의 보라에 출시된 '아키 월드', '버디샷' 등 웹 3.0 방식이 적용된 게임들이 오래된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이 아닌 실패 위험이 적은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찬준 대표는 "게임사의 입장에서 실패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기존 IP를 재활용해 만든 게임들만 출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한 재미있는 게임이 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웹 3.0 게임이 불편하기만 하고 재미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되는 게임들이 웹 2.0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웹 3.0의 핵심은 누구나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인데, 게임사의 운영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소비 구조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찬준 대표는 "웹 3.0 기술을 단순히 기술로만 접근을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재미 요소를 넣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게임 이용자들은 기술의 발전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게임 영역에서의 웹 3.0 발전이 가장 빠르게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