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3'가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7점을 기록하면서 역대 PC 게임 평점 1위를 달성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출시 초반 높은 평점을 기록한 후 조금씩 떨어지는 반면, '발더스 게이트3'의 평점은 출시 직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PC 부문을 넘어 모든 플랫폼 역대 1위 달성 가능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기준 메타크리틱에서 '발더스 게이트3' 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인 게임은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2', 'GTA4', '소울칼리버' 총 4가지다. 해당 게임들은 2010년 이전 발매된 게임으로, 2015년 이후 게임만을 다루는 비평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같은 점수로 모든 플랫폼 역대 게임 평점 1위를 달성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발더스 게이트3'에 대한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발매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의 경우 리뷰 개수가 145개에 달하지만 '발더스 게이트3'의 리뷰는 26개에 불과해, 이후 '발더스 게이트3'에 대한 평가가 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상승세에 '발더스 게이트3'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역대 최고 게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발더스 게이트3'는 리리안 스튜디오에서 '던전앤드래곤(D&D)'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한 턴제 RPG로, 2000년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2' 이후 23년 만의 정식 후속작이다. 지난 3일 다양한 PC 플랫폼에서 출시됐으며 추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발더스 게이트3'는 '던전앤드래곤' 시리즈의 세계관이 고품질 그래픽으로 재현됐을 뿐 아니라, 고전 테이블 롤플레잉(Tabletop Role Playing)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자유로운 게임 진행 방식과 수 백 시간에 달하는 시네마틱 영상의 연출도 게임에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일반 이용자들의 리뷰 점수도 상승세에 올랐다. 출시 초반 93%의 긍정적인 평가에서 96%로 오르며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 지표는 7일 약 81만 명으로 역대 9위 기록 달성에 성공한 것에 이어, 14일 약 87만 명을 기록하면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발더스 게이트3'는 '렘넌트2', '이터널 리턴' 등 인기 게임들을 제치고 스팀 최고 인기 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공식 한글화는 지원되지 않지만 이용자들이 만든 한글 패치를 활용해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