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게임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2회 게임문화포럼' 국제심포지엄의 2일차 강연을 진행했다. 오전 강연에는 '게임과 사회', '게임과 예술'을 주제로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 코펜하겐IT대학교 에스펜 올세트 교수, 덴마크 왕립예술대학교 쥬노 킴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김경일 교수는 "게임이 즐거운 이유는 피드백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간은 게임하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 제공되는 피드백으로 몰입하기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교육 과정에서 학습자가 어떤 부분에서 몰입을 위한 내적 동기가 발현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펜 올세트 교수는 "게임은 세계를 구원하는 역할보다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방가르드 문화로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게임이 문화인 이유에 대해서 허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실제적 영향력을 가졌으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쥬노 킴 교수는 "예술이 사고를 유연하게 확장되면서 세상의 모순되는 상황을 담아내듯이 게임도 충분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교육적 측면의 접근했을 때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비평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시각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인디게임 '크랍슈다트(Krabstadt)'를 소개하면서 세계관 내에 사회적 다양한 시각이 담겼을 뿐 아니라, 해당 게임으로 진행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