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12인이 한 팀이 되어 맞붙는 대규모 PvP 액션게임이다. 냉병기의 타격감과 사실감 넘치는 외형이 잘 구현됐으며,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 캐릭터로 변신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8일 '워헤이븐'의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앞두고 개발을 총괄한 넥슨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나 '워헤이븐' 얼리 액세스에 적용된 다양한 개선 사항과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이은석 디렉터는 "'워헤이븐'은 어른들도 베개싸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원초적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라며, "얼리 액세스를 통해 자신에게 숨겨진 새로운 본능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임덕빈 디렉터는 '워헤이븐'을 "눈먼 칼에도 죽을 수 있는 게임"이라 표현했다. 제 아무리 고수라도 초보자의 칼에 죽을 수 있는 혼란한 전장 상황이 '워헤이븐'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것. 특히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혼잡한 전투에서 상대의 수에 따라 '가위바위보'처럼 캐주얼한 대응법으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헤이븐' 얼리 액세스 서비스는 전투 참여 인원이 기존 32명에서 24명으로 개편됐다. 과도한 인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을 줄이면서 대규모 전장이 주는 컨셉트를 유지해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게임의 재미를 살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은석 디렉터는 "여러 테스트를 거치면서 한 팀을 16명에서 12명으로 바꿨을 때, '워헤이븐'의 날카로움을 훼손하지 않는 최적의 규모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덕빈 디렉터는 "12인으로 줄어도 경험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매칭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칼, 창 등 냉병기를 사용한다는 '워헤이븐'의 컨셉트에 맞게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던 아치 캐릭터는 얼리 액세스 시점에서는 제외됐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아치 캐릭터는 근접 캐릭터로 새롭게 개편돼 출시될 예정이다.
이은석 디렉터는 "근접 전투에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참여하는 점이 게임에 매끄럽게 풀리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다"며,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캐릭터는 게임 구성을 해치지 않는 적절한 해법을 찾는다면 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얼리 액세스로 선보이는 점령전, 진격전, 호송전, 팀 데스매치, 쟁탈전 총 5가지 모드 중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할 모드로는 호송전을 꼽았다. 호송전은 지난 테스트 이후 단순화됐으며, 글라이더에 탑승한 상태에서 부활해 즉시 교전에 합류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서버는 글로벌 서버와 분리돼 넥슨닷컴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에 대해 이은석 디렉터는 "한국 서버는 내부적으로 분리해 관리할 예정"이라며, "넥슨닷컴 플랫폼을 통해 PC방 혜택이나, 타 게임과 연계된 서비스 등 국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워헤이븐'에는 중세가 아닌 다른 문명의 판타지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암시했다. 개발 초기 '프로젝트HP'에서 '워헤이븐'으로 넘어오면서 판타지 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이후 세계관 속 다양한 문화권을 통해 새로운 요소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워헤이븐' 얼리 액세스 서비스는 3개월 마다 시즌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새 시즌마다 새로운 병사가 추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시즌 패스 개념의 월드 패스가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신규 병사는 10월에 등장하며, 신규 맵과 모드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은석 디렉터는 "신규 업데이트는 영웅 캐릭터 보다 상대적으로 플레이 시간이 긴 병사 캐릭터의 비율을 늘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10월에는 흥이 많은 컨셉트를 가진 병사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내 밸런스는 문제 수정의 관점보다는 지난 패치와 신규 패치의 차별점을 주고자 일정 정도의 기간을 갖고 주기적으로 변경된다. 업데이트가 진행돼 메타가 끊임없이 변하면서 게임을 뒤늦게 시작하는 신규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기기 어렵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임덕빈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면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렌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얼리 액세스에 함께 참여해 게임을 즐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