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경쟁청(CMA)은 13일(영국 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의 인수를 최종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단 MS가 최종 인수 전까지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판권 판매를 완료해야 한다.
CMA는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하도록 함으로써 MS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없도록 했다"며, "이러한 개입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이용자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서비스,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CMA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해당 인수를 불허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MS는 지난 8월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판권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는 제안을 CMA에 전달했고, CMA는 인수에 대한 재검토 절차를 거쳐 우려가 완화됐다는 판단 하에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MS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CMA의 철저한 검토와 결정에 감사하다"며, "해당 인수가 마지막 장애물을 넘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와 전 세계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2022년 1월 약 690억 달러(한화 약 93조 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인수 완료 시한은 지난 7월18일이었으나 영국 CMA의 반대로 오는 18일까지로 인수 일정이 연기됐고, 이번 승인에 따라 최종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