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23일 '디아블로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 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복사 악용으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디아블로4'의 이용자 간 거래가 한시적으로 중단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거래 기능이 재개되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아이템 복사 악용에 연루된 계정은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 덧붙였다.
'디아블로4' 아이템 복사 버그는 우두머리 두리엘 입장 재료 '미끄러운 점액질 달걀', '고통의 파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보관함으로 해당 아이템을 옮긴 후 다른 이용자와 동일한 위상으로 이동해, 보관함의 아이템을 캐릭터 인벤토리(저장소)로 옮기고 파티를 탈퇴하면 아이템이 추가로 생겨났다.
우두머리 두리엘은 신규 시즌 최종 콘텐츠로 입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각각의 입장 재료를 수급 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신 높은 확률로 고유 유니크 아이템이 제공되고 우버 유니크 장비 획득도 가능하다. 신규 시즌에서 두리엘 사냥으로 얻는 아이템들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버그 발생 이후 해당 아이템들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버그를 악용해 재료를 복사해 유니크 아이템을 대량으로 획득했을 뿐 아니라 현금 및 게임 내 재화를 대가로 입장, 대리 사냥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버그를 악용해 골드,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이 복사됐다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시즌2를 재밌게 즐기고 있었지만 복사 버그로 인해 환불을 고려하고 있다", "버그 악용 이용자들에게 다시는 버그를 악용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제제를 요청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