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관객과 해설진이 함께하는 월드 파이널
이번 월드 파이널 경기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아이콘시암의 트루 아이콘 홀에서 개최된다. 트루 아이콘 홀은 높은 편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e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여러 행사가 펼쳐지는 태국 최대 규모의 국립 컨벤션센터다.
대규모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1000명 이상의 오프라인 관객이 함께 한다. 이는 수백 명의 오프라인 관객이 참여했던 지난해 월드 파이널 대비 크게 성장한 규모다. 현지 사전 예약을 통해 800장의 티켓이 빠르게 매진됐으며, 약 200여 명의 관객이 현장 등록을 통해 추가 관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 세계 '서머너즈워' 인플루언서 및 월드 파이널 출전자 가족 등이 현장을 찾는다.
또한 지난해 한국어, 영어, 일어, 중어, 독어, 불어 등 6개 언어의 현장 중계를 진행한 반면, 올해는 중국어와 포르투갈어가 추가돼 총 8개 언어로 월드 파이널 현장 중계를 진행한다. 온라인 생중계의 경우 예년과 같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등 총 13개 언어의 전문 해설을 지원, 전 세계 어디서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오픈 퀄리파이어 제도로 급부상한 홈 어드벤티지
올해 신설된 오픈 퀄리파이어 제도는 승부 예측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퀄리파이어는 월드 파이널 개최지에 월드 파이널 직행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8월26일 태국에서 첫 오픈 퀄리파이어 경기를 진행한 끝에 태국의 '제라(ZERA)'가 월드 파이널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제라(ZERA)'는 'SWC2022' 아시아퍼시픽 지역 예선에 출전하고 기존 지역컵 태국어 해설에도 참여해온 선수다. 월드 파이널 진출은 처음이지만 다양한 'SWC'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 선수 대비 시차 등 오프라인 경기 출전의 부담이 덜해 홈 그라운드 이점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방의 밴픽과 대전 상황에 따라 새로운 경기가 펼쳐지는 '서머너즈워' 아레나 특성상 '제라(ZERA)'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대결 구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다크호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회 최초 2회 우승자 나올까?
이번 월드 파이널에는 특히 '레스트(LEST)'와 '딜리전트(DILIGENT-YC)' 등 월드 챔피언 출신이 두 명이나 출전해 다시금 세계 최강에 도전한다. 이들 선수 중 한 명이 우승할 경우, 대회 역사상 최초로 두 번 이상 우승컵을 거머쥐는 주인공이 된다.
중국의 '레스트(LEST)'는 2019년, 호주의 '딜리전트(DILIGENT-YC)'는 2021년에 각각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 '서머너즈워' 강자로 군림해온 베테랑들로, 과연 이번 결선에서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와 더불어 챔피언 특전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 우승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3500만 원)를 포함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한 챔피언 트로피가 수여된다. 또한 특급 부상으로 추가된 불 속성 키메라 '라칸'의 대형 피규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더욱 커진 규모와 함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찾아올 이번 월드 파이널은 11월4일 오후 2시(한국 시각 기준)부터 시작된다. 'SWC2023' 월드 파이널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