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주요 개발진은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신규 챔피언(캐릭터) 흐웨이를 소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신규 챔피언 흐웨이는 화가이자 몽상가라는 컨셉트로 붓을 휘둘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다재다능한 보조술사이자 견제형 마법사"라며, "최근 출시된 캐릭터들은 초기 접근이 쉽도록 설계했지만, 흐웨이는 복잡하면서 신선한 챔피언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복잡하다는 개발진의 설명처럼 흐웨이는 적에게 파멸을 안겨주는 동시에 자신과 아군을 보호할 수 있는 총 10개의 스킬로 구성됐다. 피해, 아군 보조, 제어 등 각각의 컨셉트를 가진 Q·W·E의 기본 스킬 버튼을 입력하면 사용 가능한 3개의 기술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딜러 챔피언 아펠리오스와 유사하면서 보다 복잡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본 지속 효과 '몽상가의 서명'은 흐웨이가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몇 초 동안 표식을 남기고, 표식이 남은 적에게 다른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범위 내 모든 적에게 폭발을 통한 마법 피해를 입히는 효과다.
흐웨이는 스킬 자원으로 마나를 사용하며, 재사용 대기 시간은 공유하는 형태를 가졌다.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마나를 사용하는 구조로 기존 챔피언들이 사용하는 시스템과의 차이점은 없을 것"이라며, "3개의 스킬이 재사용 대기 시간을 공유하는 형태로, 조합이 바뀔 수 있지만 3개의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Q 스킬 세부 항목인 QQ·QW·QE 기술들을 한번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만을 사용하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스킬별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Q 스킬은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들로 구성됐다. QQ스킬 파멸의 화염은 일정 경로로 날아가는 불덩이를 던져, 적중 혹은 최대 거리 도달 시 폭발해 범위 내 모든 적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QW스킬 절단의 번개는 일정 범위 이내의 적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는 기술로 이동 불가 상태거나 고립된 적에게는 잃은 체력 비례 추가 피해를 입힌다. QE스킬 녹아내린 균열은 경로에 화산 분출 지대를 생성해 적에게 매 초 마법 피해와 둔화 효과를 가하는 기술이다.
W 스킬은 보조 기능의 기술들이 마련됐다. WW스킬 반사의 웅덩이는 지정된 위치에 일정 시간 동안 지속되는 보호의 웅덩이를 생성해, 구역 내 아군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WQ스킬은 쏜살같은 물살이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아군의 이동 속도를 높이는 구역을 생성하는 기술이며, WE스킬 요동치는 빛은 자신의 기본 공격 또는 스킬 3회 동안 추가 마법 피해와 마나 회복 효과를 주는 기술이다.
E 스킬은 적을 제어할 수 있는 공포, 속박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EQ스킬 암울한 형상은 적중한 적에게 마법 피해와 공포 효과를 가하며, QW스킬 심연의 응시는 지정된 위치에 심연의 눈을 생성시켜 시야를 확보하고 가장 가까운 적 챔피언을 대상으로 속박 효과와 함께 마법 피해를 입힌다. EE스킬 파괴의 아귀는 적을 중앙으로 끌어당기는 아귀를 생성하며 마법 피해와 함께 둔화 효과를 고정된 수치만큼 적용하는 기술이다.
R 스킬 궁극기 절망의 소용돌이는 적 챔피언에게 몇 초 동안 달라붙어 범위 내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궁극기 범위 내의 적은 절망 중첩이 쌓이고 이에 따라 둔화 효과가 늘어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면서 범위 내 적에게 추가 피해가 가해진다. 또한 R 버튼은 기본 스킬 활용 중에는 세부 항목의 이전으로 스킬 구성을 되돌리는 취소 버튼 붓 헹구기 기술로 사용된다.
'LoL' 개발진은 총 10가지 스킬로 구성돼 복잡하게 느낄 수 있지만 각 세부 스킬들이 직관적으로 구성돼 실제 게임 환경에서의 난이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했다.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흐웨이의 스킬이 직관적이기에 사용은 쉽지만 아군과 함께 연계해서 활용하는 단계에서는 숙련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복잡한 스킬 구성으로 상대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흐웨이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만 부담을 줬다는 입장이다.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흐웨이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시각적으로 빨간색 원 등의 충분한 경고가 제공될 것"이라며, "흐웨이를 사용하는 이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기존 미드 챔피언 중 일부는 출시 이후 서포터로 활용된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흐웨이가 출시 이후 서포터 역할군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기존의 사례들을 봤을 때 흐웨이가 서포터로 사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해당 경우에는 두 역할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겠다. 다만 미드 라인 역할군에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흐웨이는 미드 라인 역할군에서 마법사 챔피언을 즐기는 모든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챔피언 진과 연계된 이야기가 담긴 캐릭터로, 두 캐릭터가 가진 의미를 생각하면 보다 상세한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