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이하 대륙의 패자)'는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턴제 기반 모바일 JRPG로, 2018년 닌텐도 스위치에서 처음 출시된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옥토패스 트래블러'에서 3년 전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 화면이 조합된 방식의 독특한 그래픽도 구현됐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로 유명한 야스노리 니시키 작곡가의 배경 음악으로 원작의 감성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지난 6일 '대륙의 패자'의 메인 개발을 담당한 히로히토 스즈키 PD를 만나 게임에 대한 소개부터 국내 서비스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히로히토 스즈키 PD는 "'대륙의 패자'는 어떻게 하면 JRPG를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완성된 게임"이라며, "대전 등 경쟁 요소 보다 싱글 플레이를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스퀘어에닉스 히로히토 스즈키 PD와의 일문일답.
Q. '대륙의 패자'는 어떤 게임인가?
A. 히로히토 스즈키 PD=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대륙의 패자'는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신작 '옥토패스 트래블러'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적을 무너뜨린다는 메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 가능한 각각의 캐릭터의 고유 이야기도 구현됐다. 보스를 처치하면 보다 강력한 적을 만나는 방식으로 총 3명의 보스가 준비됐다.
Q. 일본 서비스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히로히토 스즈키 PD=일본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다른 버전을 개발할 여력이 부족해, 다른 운영팀을 꾸려서 번역 작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북미 서비스도 일본 서비스 1년 반 후 진행됐다.
Q. 원작 '옥토패스 트래블러'가 아닌 '대륙의 패자'가 갖는 차별점은.
A. 히로히토 스즈키 PD=비즈니스 모델(BM)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은 콘솔 기기와 타이틀 패키지가 있어야 하지만, '대륙의 패자'는 무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과금 없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배틀 시스템도 원작과 달리 8명의 캐릭터가 전열과 후열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 캐릭터가 하나의 무기를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8명으로 구성된 파티로 전략성을 높였다. 다만 필드 커맨드, NPC와의 상호작용, 대륙을 탐험하는 재미 등은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Q. 국내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분량은.
A. 히로히토 스즈키 PD=메인 이야기 1부와 2부 전체, 그리고 3부의 초반 이야기까지 출시 시점에 제공된다. 일본 게임 이용자들을 기준으로 약 60시간 분량의 콘텐츠로 생각하는데, 한국 게임 이용자들은 보다 빨리 끝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에 신규 캐릭터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들도 다수 등장하니 많은 기대 바란다.
Q. 출시 시점 상당히 많은 콘텐츠가 공개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한국 서비스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히로히토 스즈키 PD=일본 서비스에 있는 3년 간의 콘텐츠들을 빠르게 따라 잡는 것을 중점에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에 맞게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캐릭터들도 일본 서비스 보다 빠른 시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최근 일본 서비스에 적용된 육성 시스템 변화 및 편의성 업데이트 등도 한국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을까?
A. 히로히토 스즈키 PD=일본 서비스에 도입된 시스템들을 한국 이용자들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해당 시스템들에 대한 업데이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본 서비스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아 충분히 완성됐다고 판단될 때 빠르게 한국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Q. PvP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A. 히로히토 스즈키 PD=PvP 콘텐츠 추가 계획은 없다. '대륙의 패자'는 싱글 플레이 RPG라는 점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다만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은 아니며, 이용자들이 원하고 우리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임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히로히토 스즈키 PD=최근 한국 게임의 일본 진출이 많은데, 일본 게임을 한국에 출시할 수 있게 돼 상당히 기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1·2편 모두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작 '대륙의 패자'도 함께 즐기고 다양한 감상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