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이플랜드'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이용자들이 만들어 지난해 10월 출시한 일종의 모드다. 16일 기준 누적 이용자 수 76만 명을 넘겼을 뿐 아니라, 최대 동시 접속자 수도 약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랜드'는 원작 '메이플스토리' 대비 스킬 액션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 '메이플스토리'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각종 편의 기능도 없어 최신 게임들에 비해 불편한 점도 많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에게 "빅뱅 업데이트 이전의 초창기 '메이플스토리'가 잘 구현됐다"는 호평 속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고전 게임 이용자들에게 명작으로 회자되는 '창세기전' 시리즈도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로 출시 초반 순항하고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지난 9일 출시된 모바일 SRPG로, '창세기전2'를 기반으로 캐릭터들이 카툰 렌더링으로 재해석된 점이 특징이다. 세련된 그래픽과 더불어 원작 '창세기전'의 이야기가 구현된 점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얻고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정식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같은 날 매출 순위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10위권 이내의 순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16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다.
'레트로' 열풍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해외에서도 유비소프트의 신작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도 시리즈 초창기 시절처럼 횡스크롤 방식으로 변경돼, 특유의 액션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은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오는 1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은 16일 기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86점, 오픈크리틱에서 비평가 추천도 9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체험판과 함께, 정식 출시 보다 먼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들의 게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업계의 '레트로' 열풍 이면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IP로 고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쉬우며, 최신 게임들의 복잡한 매커니즘 보다 단순한 게임성이 담긴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불어온 '레트로'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