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EU 지역 애플 iOS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에픽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의 iOS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EU는 3월부터 거대정보통신 기업의 폐쇄적인 플랫폼을 전면 개방토록 한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을 시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에 따라 EU 지역에서 애플 앱스토어 외에 다른 앱 마켓을 3월부터 허용키로 했다. 에픽게임즈는 EU 지역에서 애플 디바이스를 위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열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포트나이트'의 재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구글, 애플 등과 인앱 결제 강제, 마켓 수수료 등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통해 별도 결제 방식을 추가하려 하자 애플과 구글이 지난 2020년 8월, '포트나이트'를 마켓에서 퇴출시켰으며, 에픽은 이에 반발해 두 기업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EU의 DMA는 연 매출 75억 유로 이상, 월간활성화사용자 수 4500만 명 이상, 연간 입점업체 1만 개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외부 입점업체의 자체 사업 허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총 매출액의 최대 10% 과징금으로 내게 되며, 반복적인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늘어난다. 현재 DMA 적용을 받는 기업은 구글,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기업이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26일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iOS의 '포트나이트'를 기억하시나요? 우리가 이것을 다시 가져오는 것은 어떻습니까?"라는 트윗을 남겨 '포트나이트'의 애플 귀환을 예고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