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널스'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슈팅 게임으로, 지난해 12월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4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더 파이널스' 시즌2는 해커들로 구성된 비밀 조직 CNS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이전 '더 파이널스' 이용자들 사이 궁금증을 자아낸 이스터 에그 '게임 쇼의 그림자에 무언가가 숨어있다'라는 문구를 비롯해 게임 내 나타난 다양한 메시지가 CNS와 관련됐다. 이번 시즌2부터는 베일에 감춰진 해당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해커 조직 CNS가 '더 파이널스' 경기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전장을 비롯해 독특한 능력을 가진 신규 가젯(도구)들이 시즌2부터 등장한다. 먼저 'SYS$호라이즌(SYS$HORIZON)'은 CNS가 해킹으로 만들어냈다는 컨셉트를 가진 신규 전장이다. 화려한 보랏빛 네온 불빛과 함께 건물들을 블록으로 구성된 다리로 이동하며 전투하는 것이 특징이며, 독특한 그래픽으로 전투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신규 가젯들은 '더 파이널스'의 전투에 역동성을 더한다. 먼저 보통 체격 캐릭터에는 비물질화 도구와 데이터 개조 도구가 추가됐다. 비물질화 도구는 건물의 벽, 천장, 폼 등으로 이뤄진 벽들을 일시적으로 없애는 가젯이다. 사라진 벽으로 시야 제공 및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캐릭터 및 지형지물들을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개조 도구는 상호 작용 가능한 물체들을 무작위로 다른 물체로 변경하는 가젯이다. 예를 들어 다른 팀이 설치한 지뢰, 포탑 등을 의자, 특수효과를 가진 드럼통 등으로 강제로 바꿀 수 있다. 추가된 2개의 가젯으로 보통 체격 캐릭터의 파괴력과 유연성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날렵한 체격 캐릭터에 투척형 가젯 게이트 웨이가 추가됐다. 게이트 웨이는 포탈을 생성하는 가젯으로 1번의 스킬 충전으로 2회 사용할 수 있으며, 생성된 2개의 포탈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 본인과 아군 외에도 적들도 이용 가능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포탈은 30초 가량 유지되며, 첫 번째 포탈 생성 후 일정 시간 이동해 두 번째 포탈을 만들 수 있다.
육중한 체격 캐릭터는 투척형 가젯 반중력 큐브가 추가됐다. 반중력 큐브는 투척 지역의 중력을 조작하는 효과로, 일정 범위의 캐릭터 및 물체를 공중으로 띄우게 된다.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이동기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상승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적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일정 지형지물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에 신규 총기가 1종씩 추가됐다. 보통 체격의 캐릭터에는 돌격소총 FAMAS, 날렵한 체격 캐릭터에는 기관권총 93R, 육중한 체격 캐릭터에는 산탄총 KS-23이 추가됐다.
'더 파이널스' 시즌2에서는 신규 모드 파워 시프트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3개 이상의 팀이 아닌 5대5로 나뉜 2개의 팀이 서로의 진영으로 플랫폼을 호위하는 모드로, 이전 '더 파이널스'의 게임 진행 대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랫폼을 진영으로 가져오거나, 일정 시간 내 플랫폼의 위치가 가까운 진영이 승리하게 된다.
타 FPS 게임들에서 나타난 '화물 밀기'형 콘텐츠와 유사한 형태로, 플랫폼 점유 시 해당 진영으로 플랫폼이 이동하며 플랫폼에 위치한 캐릭터 수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플랫폼 이동 경로에 지형지물이 있다면 이동에 따라 모두 파괴되며, 리스폰 크레딧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특히 파워 시프트 모드 중간에 제공되는 게임쇼 이벤트로 역동성이 배가됐다. 게임쇼 이벤트는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들을 공격하는 궤도 레이저, 공중에서 무작위 공격이 떨어지는 레트로 침공, 공중 체공 시간이 늘어나는 로우 그래비티 등 총 6개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가 게임 양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더 파이널스' 시즌2는 신규 콘텐츠로 강점인 파괴되는 환경과 역동적인 전투가 제공되는 기존의 강점이 한 단계 깊어졌다. 빠르고 몰입감 높은 전투를 경험하고 싶은 FPS 마니아라면 '더 파이널스' 시즌2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